서세원 쇼크사에…현직 의사 "링거는 잘못 없다, 지병이나 심장쪽 돌연사 가능성"

입력 2023-04-21 21:38:13

방송인 출신 사업가 서세원 씨가 20일(현지시간) 캄보디아에서 별세했다. 향년 67세. 외교당국에 따르면 서씨는 이날 오전 11시께 캄보디아 프놈펜에 있는 한인병원에서 링거를 맞던 중 사망했다. 지난 2014년 2월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방송인 출신 사업가 서세원 씨가 20일(현지시간) 캄보디아에서 별세했다. 향년 67세. 외교당국에 따르면 서씨는 이날 오전 11시께 캄보디아 프놈펜에 있는 한인병원에서 링거를 맞던 중 사망했다. 지난 2014년 2월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건국 대통령 이승만 영화제작을 위한 시나리오' 심포지엄에 당시 감독을 맡은 고인이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방송인 서세원씨가 캄보디아에서 별세한 가운데 일각에서 사망 원인으로 링거가 거론되고 있는 데 대해 현직 의사가 가능성을 일축하고 나섰다.

의학 관련 유튜브 채널 '비온뒤'를 운영하는 의학전문기자 홍혜걸 박사는 2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서세원씨 죽음으로 링거를 걱정하는 분들이 많다"면서 "한마디로 링거가 사망원인이 아니냐는 일부 추측은 '넌센스'라고 말했다.

홍 박사는 "링거는 체액과 동일한 성분으로 물과 전해질이 기본이다. 필요에 따라 포도당과 아미노산이 들어갈 뿐 어떠한 독성 혹은 알레르기 부작용도 일어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가령 커피 마시다 죽었다고 해서 커피가 원인이 아니듯 링거는 잘못이 없다"면서 "오염되거나 변질된 것만 아니라면 링거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서씨 사망은 아마 지병 등 기왕력(기존 병력) 있거나 심장 쪽 돌연사일 가능성이 높다"고 추측했다.

한편, 서씨는 지난 20일(현지시간) 오전 캄보디아 프놈펜에 위치한 한 병원에서 링거를 맞던 도중 심정지가 발생했다. 이후 인근 의료진까지 응급 처치를 시도했지만 이날 오후 숨을 거둬 사망선고가 내려진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