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교섭단체 원내대표 회동…"민생·개혁 법안 우선 처리"

입력 2023-04-04 15:00:31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이달 7일 임기 마무리…지난해 9월 비대위 체제서 선출
여야 원내대표, 예산안 연내 통과·이태원참사 국조·K칩스법 합의 등 성과

김진표 국회의장이 4일 국회의장집무실에서 열린 의장 주재 교섭단체 원내대표 회동에서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진표 국회의장이 4일 국회의장집무실에서 열린 의장 주재 교섭단체 원내대표 회동에서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 원내대표는 4일 국회의장 주재 정례 회동을 갖고 4월 임시회에서 민생·개혁 법안에 중점을 두고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임기가 이달 7일 끝나면서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이날 마지막 정례회동을 가졌다. 여야 원내대표는 지난해 예산안 연내 통과, 이태원참사 국정조사 합의, K칩스법 합의 등의 지난 성과를 나열하면서 소회를 밝히고 서로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그 동안 정치 환경이 여야가 극한 대립할 수밖에 없는 어려운 여건이었는데 의회주의자인 두 분이 원내대표를 맡아서 최소한의 대화와 타협을 했다"며 "작년에 예산안도 합의 처리 했고, 이태원 참사 문제도 어려운 여건이었는데 여야가 합의해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7개월간 주호영 원내대표와 국회 운영과 현안을 타협하는 과정에서 좋은 파트너를 모시게 된 점에서 귀한 시간이었다"며 "임기를 마치시는데 정말 어려운 정치 여건 속에서 최선을 다해주신 점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내대표 자리가 각 당 입장을 견지하면서 최대한 서로 공통 분모 찾아가는 자리로 참으로 무거운 직책"이라며 "주호영 원내대표는 허심탄회하고 믿을 수 있는 신뢰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해주셨다. 후배 정치인으로서 높이 평가 한다"고 언급했다.

주 원내대표는 "스스로 부족하다고 평가하기 때문에 아쉬움이 많다. 의장님과 박홍근 원내대표가 좋게 평가해주니 당황스럽다"면서 "원래 정권이 바뀌고 첫해는 여야 입장이 바뀌니까 양 당 간에 어려운 시기인데 그래도 의장님이 잘 이끌어주셨고 박홍근 원내대표가 많이 협조해줘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회는 의석 수에 따라서 중요한 문제가 결정된다. 다수결 원칙이 가장 중요한 원칙"이라며 "여당이긴 하지만 마음대로 못한 것, 표현이 과하나 우리가 하고자 할 수 있는 바를 못했다. 여당 원내대표로서 어려움이 많았다"고 말했다.

여야 원내대표는 양곡관리법, 안건조정위 무력화 등 합의 도출에 실패한 쟁점 사안에 대해선 아쉬움을 토로했다.

박 원내대표는 "임기가 얼마 안 남았지만 민주당이 요구한 양특검법, 아직 정리가 끝나지 않은 간호법, 양곡관리법 같은 경우 합의했으면 하는 아쉬움도 남는다"고 언급했다.

주 원내대표는 "국회법상 안건조정위원회가 취지대로 운영이 안되는 것이 대단히 아쉽다고 생각한다"며 "민주당은 안건조정위가 원래 취지에 맞게 운영될 수 있도록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