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내달 2일까지 '상반기 골프 대전'… 여성골퍼 공략
야외활동 증가에 '노 마스크' 겹치며 자외선 차단제 잇따라
골프웨어 업체 "올해 성적 부진 우려 속 1분기 선방" 평가

봄 느낌 물씬 나는 골프복부터 봄나물로 구성한 골프장 전용 먹거리까지 골프 관련 상품 출시가 봇물을 이룬다. 코로나19 발생 3년여 만에 '완전한 일상 회복'에 가까워지면서 올해 골프시장 성적 부진이 예상되는 가운데 유통가는 골프 성수기를 맞아 '라운딩 족' 잡기에 치열한 분위기다. 특히 골프시장 주요 소비층으로 부상한 MZ세대와 여성 골퍼를 겨냥한 콘텐츠가 눈에 띈다.
◆ 온오프라인 모두 골퍼 공략 가세
유통 업계는 '가성비'부터 '프리미엄'까지 다양한 골프용품으로 여성 골퍼를 공략한다. 신세계백화점과 SSG닷컴은 내달 2일까지 '2023 상반기 골프 대전'을 연다고 밝혔다. 행사 기간 온오프, 테일러메이드 스텔스 글로리, 젝시오12 레이디스 등 여성용 골프채를 업계 최대 규모로 소개한다.
신세계사이먼은 골프 브랜드 라인업을 새단장하고 손님맞이에 나섰다. 합리적인 쇼핑을 위한 '골프 페어'도 개최한다. 제휴 카드로 결제 시 구매 금액대별로 신세계상품권을 지급한다. 입점 브랜드 30여 곳도 할인·사은품 증정 프로모션을 자제 진행할 예정이다.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업계에서는 11번가가 골프용품 기획전을 열고 있다. 내달 2일까지 골프 클럽, 거리측정기, 패션 잡화 등 인기 브랜드 20여 곳과 상품 200여 개를 선보인다. '위클리 핫 딜' 코너에서는 가격 할인 등 혜택을 더한 상품을 추천한다.
패션 업계는 올해 골프웨어 시장 성적이 다소 주춤할 거란 우려 속에 1분기를 선방했다고 보고 있다. 국내 골프장이 최근 3년여간 코로나19로 특수를 누렸지만 일상 회복 추세에 따라 야외활동 수요가 해외여행 등으로 분산하고 있어서다.
'네온 그린' '코랄 핑크' 색상 봄여름(SS 시즌) 골프웨어로 봄 라운딩 골퍼를 공략하는 패션그룹형지 까스텔바작은 지난 1~2월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신장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목표 달성률의 134%를 기록했다고 부연했다.
까스텔바작 관계자는 "본격적인 골프 성수기가 시작되고 야외활동이 증가하면 매출 신장률이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는 전략으로 효율적 경영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 자외선 차단 기능성 화장품 '봇물'
야외활동 증가에 방역 완화에 따른 '노 마스크' 추세까지 맞물리면서 자외선 차단 기능 화장품도 쏟아지는 양상이다. 코로나19를 계기로 '파데(파운데이션) 프리' 유행이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고운세상코스메틱 닥터지는 최근 '그린 마일드 업 스킨 선로션' 등 선크림 3종을, 메디힐은 비타마이드 잡티 선크림'을 각각 출시했다. 공통으로 자외선 차단과 더불어 잡티를 가려 주는 기능성 선크림이다.
아모레퍼시픽의 에스트라는 피부 장벽이 약해 자외선 자극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민감성 피부를 위한 '더마UV365 장벽수분 무기자차 선크림'을 내놨다. 아넷사도 민감 피부를 위한 선케어 제품 '퍼펙트 UV선스크린 마일드 밀크 N'을 출시했다.
생활용품 전문 브랜드 무인양품도 이번에 '스킨케어 시리즈'를 출시했다. 무인양품은 환경 친화성을 앞세운다. 모든 용기를 재활용 가능한 소재로 제작, 지구와 환경을 생각했다는 설명이다. 박스 포장을 생략하고, 제품 표시사항 스티커도 쉽게 제거할 수 있는 라벨로 만들었다.
관련 상품 판매량은 기온 상승에 더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에 익숙해지면서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G마켓은 지난 19~28일 열흘간 조사한 결과 봄 나들이 관련 용품 매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크림 등이 속한 '야외활동 뷰티' 품목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 늘었다. '피크닉·캠핑용품' 품목 판매는 74%나 늘었고 남녀 패션 및 잡화 등을 포함한 '나들이 패션은 15% 증가했다.

◆ "골프장서 한 상 차림 즐기세요"
식품 업계도 가세했다. 골프장 등을 찾는 나들이 객이 즐기기 좋은 전용 메뉴를 출시하고 나선 것. CJ프레시웨이는 골프장 식당에서 '청춘(靑春), 푸른 봄을 맛보다' 콘셉트 메뉴 3종 판매를 개시했다. 해산물, 제철 봄나물 등을 활용한 보양식이다.
'온그린 한 상 세트'는 소고기 아롱사태 무침, 참나물 홍합전, 달걀말이 튀김으로 구성된 한 상 차림이다. '스프링 바스킷'에는 멘보샤, 닭강정 등 튀김류에 해초 샐러드를 함께 담았다.
아워홈도 골프장 전용 신메뉴를 내놨다. 주요 메뉴는 '미식가객 주안상' 콘셉트의 문어 삼합, 아귀 불고기, 조개탕 등으로 된 한 상 차림이다. 골프장에서 4명이 주류와 함께 즐길 수 있는 메뉴로 구성했다는 설명이다.
이 외에도 ▷산더미 짬뽕 순두부 전골 ▷누룽지 해물 해장 파스타 ▷전복 멍게 비빔밥 ▷멍게 비빔밥 ▷불고기 치즈 감자전 등 새 메뉴를 출시했다. 이들 메뉴는 아워홈이 운영하는 골프장 매장 클럽하우스에서 만날 수 있다.
아워홈 측은 "골프장 식음서비스 차별화를 위해 올해 여러 시리즈를 선보일 계획"이라며 "전용 메뉴를 꾸준히 선보여 골프장에서도 먹는 즐거움을 제공하도록 힘쓸 것"이라고 했다.
댓글 많은 뉴스
연휴는 짧고 실망은 길다…5월 2일 임시공휴일 제외 결정
'이재명 선거법' 전원합의체, 이례적 속도에…민주 "걱정된다"
"하루 32톤 사용"…윤 전 대통령 관저 수돗물 논란, 진실은?
골목상권 살릴 지역 밀착 이커머스 '수익마켓' 출시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