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45%·대중 수출 36% 폭락…수출, 반년째 감소 가능성 제기돼
올해 누적적자 241억 달러…지난해 무역적자 절반 넘어서
반년째 수출 시장이 마이너스 흐름을 보일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3월 중순까지 수출이 1년 전보다 감소했고, 수입액이 수출액을 웃돌면서 무역적자가 1년 넘게 지속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누적적자는 지난해 절반을 넘어섰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3월 1일~2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309억 4천 5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7.4% 줄어든 수치다.
조업일수를 고려하면 일평균 수출액은 23.1%나 줄었다. 지난해 이 기간 조업일수는 13.5일로 올해 14.5일보다 하루 더 적었다.
수출액은 지난해 10월부터 감소세를 보인 뒤 5개월 연속 하락, 이달 중순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수출이 월간 기준 6개월이나 감소한 건 코로나19 확산 초기(2020년 3월~8월) 이후 처음이다.
특히 반도체 수출이 1년 만에 44.7%나 줄었다. 반도체 품목은 월간 기준으로 지난 7개월 동안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밖에 무선통신기기(40.8%), 선박(57.0%), 정밀기기(26.0%) 등도 수출액이 1년 새 감소했다.
이에 반해 승용차(69.6%) 등은 늘었다.
국가별로는 중국 수출이 36.2% 감소하는 등 9개월째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또한 베트남(28.3%), 유럽연합(8.9%) 등도 줄었다.
반면 미국(4.6%) 등으로의 수출은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372억 6천 900만 달러로 5.7% 감소했다.
이달 1일∼20일 수입액이 수출액을 넘어서면서 무역수지는 63억 2천 3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달 같은 기간 적자 규모(61억 1천 500만 달러)보다 늘었다.
무역수지는 작년 3월부터 지난달까지 12개월 연속 적자가 발생하고 있다. 이처럼 1년 이상 무역적자가 발생한 것은 '1997년 외환 위기' 직전인 1995년 1월∼1997년 5월 이후 처음이다.
지난 20일까지 집계된 올해 무역적자는 241억 300만 달러다. 연간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해 무역적자 478억 달러 대비 50.4%를 차지한다.
이달 1∼20일 중국과의 무역수지는 21억 9천 7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하는 등 지난해 10월부터 5개월째 무역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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