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이재명, 왜 주변인 5명째 목숨 버리는지 입장 밝혀라"

입력 2023-03-10 13:06:20

성일종 "이재명 주변 끔찍한 죽음의 랠리 공포영화…국민들도 두려워 해”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의 경기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이 숨진 채 발견된 것에 대해 "이 대표 관계자들이 왜 5번이나 목숨을 버리는 결정을 하는지 이 대표의 입장을 듣고 싶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숨진 전 비서실장의 명복을 빈다"며 이같이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검찰의 과도한 수사'가 원인이라고 지적하는 데 대해 "검찰의 과도한 수사는 가혹행위나 고문이 있었다든지 그래야 과도한 수사라고 할 수 있는데, 지금까지 목숨을 버린 이들이 그런 주장을 한 적 있었냐"고 반문했다.

성일종 정책위의장도 이날 회의에서 "이 대표 주변에서는 끔찍한 죽음의 랠리가 공포영화가 아닌 현실이 되고 있다"며 "국민들도 두려워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성 의장은 "이 대표 주변에서 언제까지 죽음의 공포가 계속돼야 하냐"며 "도대체 어떤 말 못할 비밀이 그렇게 많기에 측근들이 세상을 뜨고 있는지 오직 한 사람, 그분이 입을 열어야 알 수 있다"고 이 대표를 압박했다.

그는 "더 많은 사람이 죽기 전에 김만배, 김용, 정진상, 이화영은 진실의 입을 열어야 한다"며 "이 대표는 절대 진실을 밝힐 사람이 아니고, 한 사람의 버티기로 5명이 세상을 떠났다"고 날을 세웠다.

성 의장은 민주당 의원들을 향해 "그동안 정의를 외치고 공정을 외치시던 분들 아니냐, 이 끔찍한 연쇄 죽음 앞에 진상조사라도 하자고 외친 적 있냐"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국회 앞에 천막부터 걷어치우고 끔찍한 죽음부터 막으라"며 "범죄 협의자 한 사람을 위한 정당이 아니라 생명을 구하는 정당이 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편 경찰에 따르면 이 대표가 경기지사 당시 초대 비서실장이었던 전모씨는 전날 오후 6시 45분께 경기도 성남시 자택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전씨 사망은 아내의 신고로 확인됐다. 전씨가 남긴 6쪽 분량의 유서에는 이 대표에 대한 언급도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 대표 주변 인물 사망 사례는 전씨를 포함해 모두 5명으로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