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바이든이 망국의 길 이끌어…내가 대통령 되면 러우 전쟁 끝낸다"

입력 2023-03-05 19:00:30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워싱턴DC 근교 메릴랜드주 네셔널하버 소재 게일로드 내셔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보수우파단체 연례행사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워싱턴DC 근교 메릴랜드주 네셔널하버 소재 게일로드 내셔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보수우파단체 연례행사인 '보수정치행동회의'(CPAC)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트럼프는 이날 연설에서 "지금은 우리나라(미국)의 역사에 가장 위험한 때이며 조 바이든이 우리를 망국의 길로 이끌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내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 도전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해 "우리를 망국의 길로 이끌고 있다"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식을 약속하고 나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각) 워싱턴DC 근교에서 열린 우파단체 연례행사 '보수정치행동회의'(CPAC)에서 연사로 등장해 이같이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금은 우리나라의 역사에 가장 위험한 때이며 조 바이든이 우리를 망국의 길로 이끌고 있다. 조 바이든을 백악관에서 퇴거시킬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제3차 세계대전이 일어날 우려가 있고 빨리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실제로 일어날 것이라며 "3차 세계대전을 막으려면 내가 다시 대통령으로 선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나는 백악관 집무실에 들어가기도 전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의 전쟁을 끝내도록 할 것"이라며 "뭐라고 말하면 될지 나는 안다"고도 말했다.

그는 2024년 대통령선거가 '최후의 결전'이라며 만약 자신이 2024년 대선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지금까지와 같은 미국은 사라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는 이날 몰아낼 대상으로 '전쟁광', '글로벌주의자', '공산주의자', '우리나라를 증오하는 정치계급', '가짜 뉴스 미디어'를 꼽았다.

미국 주요 언론매체들은 기사와 영상 등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을 상세히 전하며, 그가 CPAC의 분위기를 주도했다고 평가했다.

이날 청중은 강경 발언을 쏟아낸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름을 연호하며 "USA! USA! USA!", "4년 더!" 등 구호를 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