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5일 '김건희 여사 특검·이상민 장관 파면' 요구 농성장에서 일본 중의원과 함께 한 사진에 대해 국민의힘이 비판한 것에 대해 "비공개 의원 방에만 사진을 올렸는데, 이를 왜곡해 정치적으로 악용한 국민의힘은 사과해야 한다"고 반발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국민의힘과 조선일보는 민주당의 농성을 방해하고, 일본 의원에게는 큰 외교적 결례를 범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들이 다시 외교 참사를 일으키고 있다"며 "일본 후토리 입헌민주당 의원이 농성장을 지나가다 우연히 저를 만났고, 반가운 마음에 잠시 옆에 앉아 인사만 하고 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김 의원은 또 "보좌진이 사진을 찍어 줬는데, 당연히 피해가 가지 않도록 피켓과 농성장 현수막 등이 나오지 않게 찍었다. 개인적인 사진에 불과하다"며 "한미일 의원회의에 참석해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과도 사진을 찍었던 의원에게 이런 공격을 하는 참사를 저지르다니 한심하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지난 23일 민주당 의원들이 '김건희 여사 특검·이상민 장관 파면'을 요구하며 농성을 진행 중인 국회 로텐더홀 농성장에서 일본 입헌민주당 소속 후토리 의원과 함께 찍은 사진을 민주당 의원들의 SNS 단체방에 올렸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대한민국 민의의 전당인 국회의사당 한복판에서 대한민국 장관의 파면을 요구하는 농성 자리에 일본 의원을 옆자리에 앉히고 '한일 연대 농성'이라며 웃고 있는 민주당 의원은 도대체 어느 나라 국회의원이냐"라며 "이재명 대표가 말한 '치욕적 장면'이란 바로 이런 것"이라고 비판했다.
다음은 김용민 의원의 페이스북 글 전문.
국힘당과 조선일보의 합작으로 다시 외교참사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일본 후토리 입헌민주당 의원이 농성장을 지나가다 우연히 저를 만났고, 반가운 마음에 잠시 옆에 앉아서 인사만 하고 갔습니다. 보좌진이 사진을 찍어 주었는데 당연히 피해가 가지 않도록 피켓과 농성장 현수막 등이 나오지 않게 찍었습니다. 개인적인 사진에 불과한 것이죠.
이 사진을 비공개 의원방에만 올렸는데 이를 왜곡해 정치적으로 악용한 국힘당은 사과해야 합니다. 이들은 민주당의 농성을 방해하고, 일본 의원에게는 큰 외교적 결례를 범한 것입니다. 게다가 한미일 의원회의에 참석해 국힘당 의원들과도 사진을 찍었던 의원에게 이런 공격을 하는 참사를 저지르다니요. 한심합니다.
후토리 의원에게 피해가 가지 않기를 바라고, 국힘당의 이중적 태도을 분명하게 지적합니다. 의도치않게 후토리 의원을 곤란하게 한 것 같아 유감이고 한일 의원외교에도 악영향이 없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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