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천하람·이준석 일제히 비판
'유승민계'로 분류되는 바른정당 전 당협위원장들이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에 대한 지지 선언을 하자 안철수 후보 측은 "이름도 못 밝히는 '공갈빵' 지지선언"이라고 비판했다.
바른정당 등 전직 당협위원장 30여 명으로 구성된 '바른정치 모임'은 20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김기현 후보와 기자회견을 열고 "총선에서 이기는 국민의힘, 성공하는 윤석열 대통령을 뒷받침하기 위해 정치적 목적과 뜻을 같이하는 김기현 후보를 적극적으로 지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민주당의 퇴행 정치를 청산하고 선진 일류정치로 나가기 위해서는 국민의힘의 제22대 총선 승리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면서 "김 후보는 연대, 포용, 탕평의 정치로 총선 승리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이루고 국민의힘과 대한민국의 성공시대를 열겠다고 다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의 압도적 승리를 위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그간 정치적 경험과 역량을 다 쏟아부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들은 성명에 참여한 전 당협위원장들의 명단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안철수 후보 측은 지지 성명의 익명성을 문제 삼으며 '공갈 지지 선언'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안 후보 캠프 윤영희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김 후보는 그간 혼자서는 선거를 할 수 없어 온갖 연대에 의존하더니, 이제는 이름도 못 밝히는 익명 '공갈빵 지지 선언'까지 내세우고 있다"면서 "(나경원 전 의원에 대한) 집단 이지메 초선 연판장도 국민 보기 한없이 부끄럽지만, 연명 없는 공갈 지지 선언은 차마 눈 뜨고 보기 힘든 촌극"이라고 지적했다.
당권 경쟁 주자인 천하람 후보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바른정당에서 '유승민 찍어달라'며 사자후를 토하시던 분과 김장 담그신다고 한 게 언제인데, 또 바른정당 출신과 연대가 필요한 상황이냐"며 비꼬았다.
천 후보는 "이제 김기현 후보께서도 연대에 숨지 말고 자기 콘텐츠를 드러내시기 기대한다"며 "그런 정치인은 장제원 의원 하나로도 족하다"고도 했다.
바른정당 당협위원장 경이 있는 이준석 전 대표도 페이스북에서 "김기현 후보가 '이름을 공개할 수 없는 바른정당 당협위원장들의 지지를 받는다고 발표하는 코미디를 하는데, 사실 바른정당 당협위원장 출신 중 이분이 있으면 됐지 뭐가 더 필요하냐"면서 과거 장제원 의원의 유승민 전 지지 현장 유세 동영상을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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