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마스크 착용 해제' 두려움 컸다…교육시설 내 마스크 착용 여전

입력 2023-01-30 15:25:42 수정 2023-01-30 16:12:16

경북 15개 학교 개학, 종업식 후 방학까지는 착용하자는 분위기 조성돼

30일 실내 마스크 착용 자율화가 시행된 가운데 경북지역 한 고등학교의 수업시간 모습. 이 학교는 학생과 교사의 자율권을 보장해줬지만, 일부 학생만 마스크 착용을 해제했으며 여전히 대다수 학생이 마스크를 쓴 채 수업을 했다. 경북교육청 제공
30일 실내 마스크 착용 자율화가 시행된 가운데 경북지역 한 고등학교의 수업시간 모습. 이 학교는 학생과 교사의 자율권을 보장해줬지만, 일부 학생만 마스크 착용을 해제했으며 여전히 대다수 학생이 마스크를 쓴 채 수업을 했다. 경북교육청 제공

코로나19 사태 이후 3년 만에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자율 착용으로 조정된 가운데 경북지역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여전히 마스크를 쓰고 수업하는 모습이 연출됐다.

30일 경북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이날 경북지역에서 개학한 학교는 15곳으로 파악된다. 현재 대부분 학교가 겨울방학 기간으로 이날부터 순차 개학에 들어갈 전망이다.

경북 15곳의 학교 학생들은 개학했지만 여전히 마스크를 벗기에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일부 학생이 마스크를 벗기도 했지만, 대부분 학생은 여전히 마스크를 착용했다. 이런 모습은 이날 개학한 경북 대다수 학교에서 비슷하게 나타난 것으로 파악된다.

이들 학교는 이번 주 목·금요일에 대부분 졸업식과 종업식을 하고 다시 방학에 들어가기 때문에 더욱 조심스러운 모양새다. 이 때문에 학교에서는 안전한 2월 방학을 위해서 자체적으로 이번 주까지는 마스크를 착용하자는 공동의견을 모은 곳들도 많은 것으로 파악된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3년 만에 실내 마스크 착용이 자율화 된 30일 경북 안동지역의 한 어린이집에서는 여전히 원생들의 안전을 위해 마스크를 착용한 채 수업을 하고 있다. 독자 제공
코로나19 사태 이후 3년 만에 실내 마스크 착용이 자율화 된 30일 경북 안동지역의 한 어린이집에서는 여전히 원생들의 안전을 위해 마스크를 착용한 채 수업을 하고 있다. 독자 제공

어린이집과 유치원도 상황은 비슷했다. 대다수 학부모가 여전히 마스크 해제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었고, 교사들도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교사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3년 만에 자율화 됐지만, 아직 모두들 어색한 것 같다"며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 감염병이 발생할 경우 자율화 이후 첫 감염자라는 오명을 쓸까 두려움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경북교육청은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조정에 따른 학교 적용 방안'도 발표했다. 해당 방안에는 외부 감염에 우려가 있는 학교 통학과 학원 이용, 행사·체험 활동 등과 관련한 단체버스 등 차량 이용 시에는 마스크 의무 착용을 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경북교육청 관계자는 "실내마스크 착용과 관련해서는 우선 안내를 위해 조정 방안을 발표하게 됐다"며 "3월 개학 전까지 자가진단 어플과 발열검사·소독환기 등 현행 방역체계를 보완할 수 있는 학교 방역지침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실내 마스크 착용이 자율화 된 30일 경북지역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과 교사가 그룹 수업을 하면서 마스크를 쓴 채 수업을 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실내 마스크 착용이 자율화 된 30일 경북지역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과 교사가 그룹 수업을 하면서 마스크를 쓴 채 수업을 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