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나면 쉽사리 안 꺼져… 이달 9일, 10일 세종, 서울서 테슬라 차량 전소
지난해 대구 전기차 45% 급증… “전용 진화 장비 확보, 교육 강화”
최근 전기차 화재로 인한 피해 사례가 줄을 잇는 가운데 대구소방안전본부가 전기차 화재 대응 강화에 나섰다. 일단 불이 붙으면 빠르게 번지고 진압이 어려운 전기차 특성상 전용장비 확보나 교육 강화가 필수적이란 것이다.
대구소방안전본부는 최근 전기차 화재 진압에 필요한 '질식소화 덮개' 11점, '이동식 소화수조', '전기차 전용 상방방사 관창' 9세트 등 소화장비를 도입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 10일에는 소방대원 30여명을 대상으로 전기차 화재 사례, 진압시 안전확보방안, 장비 특징 및 조작숙달 등 전기차 화재 대비 전문 대응 특별교육도 진행했다. 오는 16일부터 27일까지는 영남이공대 스마트e-자동차과와 협업을 통해 140여명의 소방대원들이 전기차 구조 이론과 실습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전기차 화재는 일단 발화 이후에는 불길을 잡기 힘들어 큰 피해를 내는 경우가 많다.
지난 9일 오후 세종시에서는 주행 중이던 테슬라 전기차가 가드레일을 추돌, 차량이 불길이 휩싸이며 운전자가 화상 피해를 입었다. 차에 붙을 불은 1시간 18분이 걸려서야 꺼졌다.
이보다 하루 앞선 지난 8일에는 서울 성동구에 있는 테슬라 서비스센터에 주차돼있던 테슬라 차량에서 불이 나 2시간 48분만에 차를 완전히 태운 후에야 불길이 잡혔다.
전문가들은 전기차 화재는 내연기관 차량 화재와 달리 열 폭주, 감전사고, 화학물질 누출 등이 발생할 수 있어 전문적인 대응장비와 역량이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전기차 보급 확대 경향도 전기차 화재 대응 역량 강화 필요성을 더하고 있다.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 기준 대구에는 2만228대의 전기차가 등록됐다. 2021년 연말(1만3천954대)에 비해 45.0% 급증한 수치다.
김봉진 대구소방안전본부 현장대응과장은 대구에서 최근 5년간 5건의 전기차 화재가 발생했다"며 "전문 대응 장비 보강 및 반복 교육, 숙달로 전기차 화재 피해 최소화에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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