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문화·교육 등 다섯가지 혁명 프로젝트 제시
與 전당대회·북한 드론 영공침해 등 민감 질문에 소신 발언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내년 도정 운영 방향을 '지방시대'로 천명했다.
이 도지사는 27일 내년 도정 운영 방향을 설명하는 기자간담회에서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수도권 집중의 물길을 바꿔야 한다. 지방으로 사람이 모여들고 경쟁보단 다양한 가치가 살아 숨 쉴 수 있어야 국민 행복시대를 열 수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 도지사는 올해 도정 운영의 가장 큰 성과로도 "지방시대 대전환의 주춧돌을 놓은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일자리 혁명 ▷문화관광 혁명 ▷교육혁명 ▷돌봄혁명 ▷외국인 공동체 혁명 등 지방시대 현실화를 위한 다섯 가지 프로젝트를 제시했다.
우선 농업 웅도인 만큼 '농업 대전환'을 지방시대 선결과제로 꼽았다.
'지주는 주주로, 청년 농부는 전문경영인'으로 육성해 '제2의 새마을 운동'을 일으켜 농촌 부흥을 일으킨다. 스마트팜 혁신밸리가 있는 상주를 '농업테크노폴리스'로 만들고, 소멸 위기에 처한 수많은 농촌 마을은 '디지털 혁신농업 타운'으로 탈바꿈한다. 여기에 에너지와 반도체, 배터리, 바이오와 같은 국가전략 산업벨트도 만든다.
'문화관광 혁명'을 위해선 경북이 미래 먹거리로 주목하는 '메타버스'를 집중 육성한다.
메타버스는 현실 세계와 같은 사회·경제적 활동이 이뤄지는 3차원 가상공간이다. 도는 지방정부 최초로 메타버스정책관을 신설했고, 내년 신라왕경 메타버스 복원과 메타버스 산업단지를 만든다. 디지털 콘텐츠 산업 육성과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유치를 통한 글로벌화도 꾀한다.
'교육 혁명'을 앞당기고자 지역 대학과 손을 맞잡는다. 지방정부와 이공계 대학 간의 연합체를 만들어 인재 양성에 집중한다. 특히 원자력과 바이오, 반도체, 미래차, 로봇산업의 인재를 집중적으로 키운다. 또 대학을 벤처창업타운으로 만들어 미래 먹거리를 만든다.
'돌봄 혁명'을 위해 내년부터 부모에게도 '돌봄 급여'를 준다. 아이를 낳아도 맡길 데가 없는 맞벌이 부부를 위해 '24시 시간제 보육시범사업'을 도입하고, '아픈아이 긴급돌봄 센터'를 조성할 예정이다.
이 도지사는 "다시 지방으로 사람들이 모여드는 시대가 와야 한다"며 "내년은 지방시대 혁명을 꾀해 경북의 저력을 전 국민에게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도지사는 이어진 언론인 질의·응답에서 오는 3월 8일 국민의힘 전당대회와 관련, "당원 100%로 하는 것이 시대에 뒤떨어지지 않고 제대로 된 대표를 뽑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당 당원이 곧 100만 명 된다고 한다. 100만이면 우리나라 인구의 2%가 되는데, 이 정도 당원 수이면 충분히 민의도 반영되고 여론이 수렴되는 것"이라며 "지역이나 연령별로도 당원들이 고루고루 분포돼 있어서, 당원으로 전당대회 투표를 하는 것이 역선택을 방지하고, 국민여론을 더 잘 반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 무인기 도발에 대해서는 "아주 심각한 문제"라고 규정했다. 이 도지사는 "앞으로의 전쟁은 드론 전쟁이라고 해도 과언 아닌데, 초소형 드론은 레이더 안 잡혀서 포착하는 기술부터 빨리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회 정보위원장을 엮임한 바 있는 이 도지사는 "지난 정부에서 안보에 다소 무감각했으니 우리나라 정보 실력 등이 옛날만큼 안 된다. 경각심 갖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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