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안동·경산·경주·봉화·군위 등지서 저마다 1일 새벽 축제…떡국 등 음식 나누고 각종 공연도
포항·영덕·울진·영주 '이태원 참사 재발 우려·코로나19 전파 예방' 이유로 취소
계묘년(癸卯年) 검은토끼 해인 2023년을 맞아 경주시와 안동시 등 경북 각지에서 새해 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26일 경북도와 각 시군에 따르면 내년 1월 1일 새벽 도내 17개 시군이 오전 6~7시쯤 저마다 해맞이 행사를 연다.
경주시와 안동시, 구미시, 영천시, 상주시, 문경시, 경산시, 군위군, 의성군, 청송군, 영양군, 청도군, 고령군, 성주군, 예천군, 봉화군, 울릉군이 행사를 진행한다.
해맞이 행사를 열지 않던 김천시와 칠곡군을 제외하고 4개 시군(포항시, 영주시, 영덕군, 울진군)은 기존 열던 행사를 새해엔 열지 않기로 했다.
◆안동시
안동시는 시민의 안녕과 지역발전을 기원하며 오전 7시 안동국제컨벤션센터 옥상정원에서 '위대한 시민과 함께하는 2023 계묘년 새해 해맞이' 행사를 연다.
국제 마이스 산업의 전진기지로 거듭날 안동국제컨벤션센터에서 안동의 발전과 모든 시민들의 행복을 기원한다.
희망의 메시지가 담긴 성악 앙상블과 전통국악 식전공연으로 새해의 힘찬 출발을 알린다.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며 해맞이 참석자들은 새해 덕담을 주고받고, '토끼해'에 출생한 시민들과 2023년 '대박 터트리기 행사'도 연다.
만복을 기원하는 성주풀이 형태의 퓨전타악공연이 피날레를 장식하고 참석자들은 신명나는 풍물 장단을 즐기며 행복으로 깃들 한해를 기원한다.
2023년 새해 소망을 소원지에 쓰면 내년 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 행사 때 이를 활용해 액운을 날리고 소원 성취와 복을 기원하는 이벤트를 열 예정이다.
이번 해맞이 행사에 참여하려면 오는 28일까지 사전에 참가신청을 해야 한다.
참가신청자를 대상으로 한 이벤트도 마련했다. 신청 마감일까지 안동사랑상품권 구매 증빙을 한 자, 또는 주민등록상 토끼띠 출생자에게 안동눈빛축제(내년 1월 24일 폐장)의 대형 눈썰매장 이용권과 기념품을 선착순 500명까지 제공한다.
사전 접수는 이메일(hanseok1392@kfce.or.kr) 또는 한국정신문화재단에 방문해 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정신문화재단에(https://www.kfce.or.kr, 054-840-3451~2)에 문의하면 된다.
하회마을의 주산(主山)인 화산(花山)에서도 오전 7시 해맞이 행사를 연다.
화산은 백두대간의 한 줄기로 해발 328m 정상봉에 오르면 앞쪽으로 드넓게 펼쳐진 풍산들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뒤쪽으로는 산과 강이 만나 태극모양 하회마을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경북도청과 검무산 일대가 눈앞에 펼쳐져 새해맞이 장소로는 최고 명당으로 꼽힌다.
해맞이 행사 직후 하회마을 장터에서는 마을주민들과 해맞이 행사 참여객 모두의 행복과 국운 번성을 기원하는 기원제에 참여할 수 있다. 행사 참여자들에게는 떡국과 두부, 막걸리를 무료 제공한다. 대북공연, 탈춤 한마당, 서예 퍼포먼스 등 부대행사도 연다.
류열하 (사)안동하회마을보존회 이사장은 "계묘년 새해 첫날 화산(花山) 해맞이 행사에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 일출의 감동과 희망을 가슴 속에 담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상주시
상주시는 오전 6시쯤 지역 내 7곳으로 장소를 분산해 신년 해맞이 행사를 연다.
▷시내 남산 해맞이(성균관 상주청년유도회) ▷함창읍 오봉산 해맞이(함창터사랑모임) ▷경천대 팔각정 해맞이(사벌국면 새마을남녀지도자협의회) ▷상달산 해맞이(모서면발전협의회) ▷성주봉자연휴양림 캠프파이어장 해맞이(은자산악회)▷ 국사봉 해맞이(공검면발전협의회) ▷대가산 해맞이(이안면 새마을남녀지도자협의회) 등이다.
◆문경시
문경시는 오전 7시 20분쯤 돈달산 정상 헬기장에서 해맞이 행사를 연다.
문경시산림조합이 주최하고 문경시, NH농협은행문경시지부, 대구은행 문경지점, 점촌1·3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부녀회가 후원한다.
풍물공연과 복박터트리기, 만세삼창, 기념촬영, 떡국나누기 등 순서로 진행한다.
◆성주군
성주군은 가야산 역사신화공원 상아덤마당에서 '2023 성주 가야산 해맞이 행사'를 연다.
코로나19로 2020년 이후 3년만에 공식 개최되는 행사에서 군민을 맞는 길놀이, 밴드공연, 희망 메시지 전달 및 축시 낭독, 새 희망 퍼포먼스와 해맞이 떡 자르기 등 희망찬 새해를 여는 프로그램들이 진행된다.
또한 지역 자원봉사단체가 참여하는 떡국, 갱시기, 어묵, 차, 떡 등 세시음식 및 핫팩 나눔행사와 소원지 쓰기, 신년 메시지를 담은 빛 조형물이 방문객들에게 따뜻한 온기를 선사할 예정이다.
이병환 군수는 "성주 가야산 해맞이 행사를 통해 군민이 화합하고 새롭게 비상하는 성주가 되길 기원하며, 성주 가야산에서 안전하게 일출을 감상하는 등 해맞이 행사를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주시
경주시는 문무대왕면 문무대왕릉 앞 주차장에서 예상 방문객 2천명이 행사장에 모인 가운데 전야제와 신년기원제 축하공연 등을 열 예정이다.
사고 보장 보험에 가입하고 경호와 구급 인력을 확충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산시
경산시는 오전 6시 40분부터 삼성현역사문화공원 야외무대 일대에서 경산문화원 주관으로 해맞이 행사를 연다.
새해희망쓰기와 차·떡국떡 나눔을 시작으로 보인농악보존회의 풍물놀이, 경산시립합창단의 공연,경산시장과 국회의원 등의 신년인사, 일출감상 및 내빈들의 북치기, 만세삼창 등의 순사로 진행된다.
시는 이에 앞서 지난 22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경찰서, 소방서, 한국가스안전공사 등 유관기관 실무위원과 행사부서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안전관리실무위원회를 열었다. 해맞이 행사에 2천여 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해 시민과 관람객을 위한 행사장 안전관리‧교통‧방역 대책 등을 심의했다.

◆봉화군
봉화군은 새해 첫날 물야면 가평리 매봉산 일대에서 '2023 해맞이 행사'를 연다.
코로나19로 2020년 이후 3년만에 공식 개최되는 해맞이 행사는 소원지 쓰기, 새해 인사 및 성주풀이 공연, 해돋이 감상 및 소원빌기, 한마음 떡국 나누기 행사를 마련했다.
봉화문화원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기관단체장과 군민 관광객 등 500여 명이 참석, 군민의 소망과 안녕을 기원한다.
박현국 군수는 "해맞이 행사를 통해 군민이 화합하고 새롭게 비상하는 봉화가 되길 기원한다"며 "그동안 봉화읍 호골산에서 개최하던 것을 올해부터 물야면 매봉산으로 변경했다. 안전하게 일출을 감상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청도군
청도군은 오전 7시 30분 이서산성(덕절산 생태공원)에서 '청도를 새롭게! 군민을 힘나게!'를 슬로건으로 해맞이 행사를 연다.
청도산악회가 주최하고 청도군인명구조대(교통)가 후원하며 지역민·관광객 500여 명이 참여할 전망이다. 새해 소망 성취를 비는 소원문 쓰고 걸기, 차산농악 공연, 신년 메시지 전달, 몸풀기 에어로빅 체조, 세시음식(떡국) 나누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청송군
청송군 '2023 새해 군민화합 해맞이 행사'는 오전 6시 청송양수발전소 상부댐에서 열린다.
앞서 청송군은 지난 20일 군청 소회의실에서 '안전관리실무위원회'를 열었다. 이성호 부군수 주재로 청송경찰서, 청송소방서, 청송양수발전소, 한국전력공사 청송지사, 한국가스안전공사 경북북부지사와 군 관계자 15명이 참석한 가운데 교통·강설·화재 등 다방면의 안전대책을 깊이 논의했다.
행사 개최 전인 오는 30일에는 합동 안전점검반을 구성해 시설물과 참여자 동선을 전반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군위군
군위군은 군위읍 용대리 마정산에서 계묘년 신년 해맞이 행사를 연다.
군위군 실과단소장, 읍면장, 군의회 의원 등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내년 7월 1일 대구 편입에 따른 새 출발을 다짐하고 역량을 모아 '더 큰 군위'로 도약하기를 기원한다.

◆포항·영덕·울진·영주는 취소
앞서 경북 도내 일부 시군은 '이태원 참사' 유사 사고 재발 우려와 코로나19 유행세를 고려해 해넘이·해맞이 행사를 취소한다고 밝힌 바 있다.
경북에선 그간 김천시·칠곡군을 제외한 21개 시군이 해맞이 행사를 열어 왔다. 이 가운데 포항시·영주시·영덕군·울진군 등 4곳이 올해 해맞이 행사를 취소했다.
포항시는 코로나19 유행 이후 3년 만에 재개하려던 '호미곶 한민족 해맞이 축전'을 취소하고 지역 케이블방송 및 온라인(유튜브 채널) 생중계로 대체했다. 생중계 장소는 호미곶광장, 스페이스워크, 이가리닻전망대 등이다.
영덕군은 삼사해상공원에서 열던 경북대종타종식과 영덕해맞이 행사를 취소했다. 울진군 역시 망양정 일대에서 열던 타종식과 해맞이 행사를 미뤘다. 영주시도 철탄산 해맞이행사를 취소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해맞이 행사를 여는 시군 경우 인파 밀집에 따른 사고를 최소화하고 방역 수칙도 강화한 가운데 손님을 맞이할 예정이다. 방문객들은 안전·방역 수칙을 잘 지켜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경북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