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간병통합서비스 오픈, 환자 및 보호자 재정적 부담 경감
로봇 재활 치료로 신체 활동, 자가 보행 가능성 높여
양지요양병원·양지실버홈과 연계…단계별 돌봄 제공
급성기 재활의료를 담당하는 경산 양지기쁨병원이 28일 개원 1주년을 맞이했다.
그간 경산시 내에는 권역재활병원 1곳, 종합병원 2곳이 운영되고 있었지만, 재활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춘 병원급 의료기관이 없어 환자들의 불편이 컸다. 이 때문에 경산을 비롯해 주변에서 재활이 필요한 많은 환자들은 대구까지 이동해 치료를 이어온 경우가 많았다.
양지기쁨병원이 재활급성기 병원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지역민들에게는 재활 의료에 대한 접근성을 높였고, 양질의 재활 의료 서비스까지 받을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뇌경색, 뇌출혈 등 발병 1년 이내 회복기에 재활이 필요한 환자들이 집중 재활치료를 하고자 할 경우 가까운 곳에서 양질의 재활서비스를 받고 자택으로 복귀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특히 양지기쁨병원은 이달 1일 오픈한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통해 간병으로 인한 환자와 보호자의 재정적 부담을 크게 경감시켰다.
재활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의 경우 진료비와 간병비를 포함해 월 300만~400만원의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데, 본인 부담금 상한제를 적용하게 되면서 월 50만~60만원의 비용으로 치료와 간병을 함께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와 함께 양지기쁨병원에서 실시하는 로봇재활치료는 경산지역 병원에서는 최초로 시행돼 환자와 보호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로봇 재활치료는 로봇을 이용해 신체 활동 기능을 높이는 효과가 있으며, 자가 보행의 가능성도 높여주고 있다. 자가 보행을 하고자 하는 환자들에게 새로운 도전과 재활 의지를 높여 주는 것이다.
아울러 양지기쁨병원은 유지기·만성기 재활을 담당하는 '양지요양병원', 그리고 장기요양보험의 적용을 받는 노인복지시설인 '양지실버홈'과 유기적으로 연계해 재활의 필요 및 단계에 따라 적절한 치료와 돌봄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환자들이 자신에게 필요한 재활의 단계를 직접 찾아가야 하는 불편을 덜어 준 것은 물론, 의료기관 내 통합병동서비스 및 장기요양보험의 간병 혜택 등을 선택적으로 누릴 수 있도록 해 의료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여 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양지기쁨병원에서는 환자의 기능이 회복돼 자택으로 복귀하더라도, 추가 치료가 필요한 경우를 위한 '가정간호사업소'도 운영한다. 이로써 퇴원 환자가 지속적인 치료 계획을 세우도록 도움을 준다. 이를 통해 지역 내 시설과 가정에 있는 환자, 장애인들에게 가정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의료 접근성이 어려운 환자들에게 꼭 필요한 의료적 치료를 제공할 수 있다.
양지의료재단에서 이처럼 의료와 복지, 지역을 연계하는 의료 서비스를 결합하게 된 배경은, 최근 우리나라 의료 서비스가 병원과 지역을 연결·통합하려는 '커뮤니티 케어' 정책과도 맞닿아 있다고 볼 수 있다.
의료와 복지가 결합돼 단계별로 재활 수준에 맞는 치료를 제공하고, 지역으로 복귀한 후에는 가정간호사업소를 통해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의료·복지·지역을 아우르는 경북 내 최초의 '지역연계형 의료복지 복합체'를 이루게 된 것이다.
이는 재활과 노인의료에 앞선 일본에서도 시행하는 서비스로, 우리나라에서도 의료와 복지의 결합뿐 아니라 적극적인 지역 연계형 의료 서비스가 결합되는 시기가 도래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이며, 지역 커뮤니티케어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 대목이다.
양석승 양지의료재단 회장은 "환자의 의료 서비스 접근성을 높이고 지역과 연계해 환자가 어느 곳에 있든지 의료적 지원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면, 이는 곧 지역을 건강하게 만드는 길일 것"이라며 "이를 위해 양지기쁨병원과 양지요양병원, 양지실버홈, 양지가정간호사업소가 유기적으로 협력해 지역민을 치료하고 돌보는 데 작은 힘이나마 보태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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