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이태원 국조 회의 열어 일정·증인 채택"

입력 2022-12-18 18:18:55 수정 2022-12-18 21:32:45

7일까지 청문회 마치려면 "개문발차식으로라도 시작해보자 결단"
장동혁 국민의힘 "국정조사 시작하면 예산안 협의는 세월없이 흘러갈 것"

국정조사특위 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이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정조사특위 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이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상호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특별위원장이 19일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특별위원회(국조특위)'를 열어 "국회 예산안 처리 등의 일정과 무관하게 국정조사를 진행하겠다"고 18일 밝혔다.

우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19일 오전 전체회의를 열어 본조사 일정과 증인을 채택하겠다"며 "국조특위 여야 간사는 증인 채택 및 본조사 일정에 대한 협의를 진행해 달라"고 말했다.

우 위원장은 "국조특위는 지난달 24일 본회의 승인과 함께 공식 출범했고, 45일간 활동 시한을 부여받았다"며 "이제 남은 시간은 고작 21일뿐"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예산안 처리가 지연돼 법정 시한(12월 2일)뿐만 아니라 국회의장의 중재 일(15일)도 모두 넘겨 (국조특위) 활동 기한의 반절이 훌쩍 넘었는데도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했다"며 "늦어도 내일 오전까지는 일정 및 증인 채택이 이뤄져야 (특위 활동 기한인) 1월 7일까지 청문회를 마칠 수 있다. 여야 합의가 안 되면 내일 야3당 위원들이라도 모여 향후 대책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위 활동기한 연장 가능성과 관련해선 "특위 활동을 연장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며 "일단 시작해보고 일정상 도저히 안 되겠으면 그 과정에서 연장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야당의 불참 분위기에 대해 우 위원장은 "개문발차 형식으로 시작해보자는 결단을 내렸다"며 "다만 (야당과는) 본조사의 핵심인 기관 업무보고와 증인 청문회는 함께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에맞서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예산안 처리 후에 국정조사를 실시한다'는 것은 예산안 처리를 위해 함께 노력하자는 강한 의지를 담은 것"이라며 "국정조사를 시작하고 나면 예산안 협의는 세월없이 마냥 흘러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장 대변인은 "이미 예산안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민주당의 정치적 계산법 외에 합의를 파기할 어떠한 상황 변화도 없다는게 국민의힘 입장"이라며 "야당의 국조 단독 강행이 오히려 국조와 예산안 협의 둘 다 발목 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원내대변인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야당의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파면 요구와 관련해 논평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장동혁 원내대변인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야당의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파면 요구와 관련해 논평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