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윤석열 대통령 이태원 참사 49재 불참 두고 공방
야권 "尹대통령, 페스티벌 참석...희생자 49재 외면"
김기현, 민주당 겨냥 "아무리 사과해도 정쟁 장사 계속"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6일 이태원 참사 희생자 49재 대신 중소기업·소상공인 상품 판촉 행사를 찾은 데 대해 야당 측 비판이 쏟아지자, '이태원 참사에 대한 대통령의 여러 차례 사과는 외면하고 흡집내기에 바쁘다'며 국민의힘이 나서서 맞불을 놨다.
18일 국회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16일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이태원 참사 49재가 열린 시간에 서울 안국역 인근 열린송현광장에서 열린 중소·소상공인 판촉행사 '윈-윈터 페스티벌 개막식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개막식에서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 버튼을 누르고, 행사장 구경 중 '방짜유기 둥근 술잔'을 구입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야권에서는 일제히 대통령이 49재를 외면했다며 비판했다.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17일 서명 브리핑에서 "이태원 참사 희생자 49재 현장에서 정부와 여당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대통령도 총리도, 행정안전부 장관도 얼굴조차 비치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임 대변인은 또 "유족의 어깨를 두드려 주는 것이 그렇게 어렵나"라며 "정부와 여당은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국정조사를 시작하기도 전에 10.29 참사를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류호정 정의당 원내대변인도 같은 날 서면 브리핑에서 "희생자들의 부모와 가족, 친구와 애인은 슬픔으로 몸을 가누지 못했고 때론 오열했다"며 페스티벌에 참석한 "대통령 부부의 함박 웃음에 어질하다"고 밝혔다. 이어 "49재가 된 어제, 오늘까지도 국회의 10·29 참사 국정조사는 시작되지 않았다. 사람 됨을 잊은 정치가 기막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맞서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은 18일 자신의 SNS에 "아무리 진심을 담아 사과하고 진상을 밝혀 책임을 지게 하겠다고 약속해도 민주당은 정치적 목적에 도달할 때까지 유가족을 앞세워 인면수심 정쟁 장사를 계속할 모양"이라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이태원 참사 애도 기간에 매일 서울광장 분향소를 찾았고, 각 종교마다 추모식에 참석해 여러 차례 진심 어린 위로의 말씀을 올리는 등 적지 않게 사과 표현을 했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야당을 향해 "유가족들의 상처가 덧나게 하는 언행에 더 신중해야 한다"며 "민생과 동떨어진 대통령 흠집 내기에 치중하지 말고 새해 예산안 처리에 협조해 주기를 간곡히 부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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