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교 갓길에 승용차를 세우고 다리 아래로 떨어진 30대 남성이 중태에 빠졌다.
11일 인천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 47분쯤 인천시 중구 인천대교 위에서 한 남성이 다리 아래로 떨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인천대교 상황실은 폐쇄회로(CC)TV 카메라로 이 남성을 포착하고 해경에 신고했다. 해경은 구조대를 투입해 20분 만에 인근 해상에서 30대 남성 A씨를 구조했다.
당시 A씨는 중상을 입어 호흡과 의식이 미약한 상태였으며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A씨는 영종도 방면 도로 갓길에 승용차를 세운 뒤 다리 아래로 투신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경 관계자는 "A씨는 현재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이라며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대교는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와 송도국제도시를 잇는 21.4㎞ 길이의 국내 최장 교량으로, 2009년 개통 이후 투신 사고가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4∼6일 사흘간 사망자 3명이 잇따라 발생하기도 했다.
인천대교 운영사는 잇따르는 투신 사고를 막고자 지난달 4천만원을 들여 드럼통 1천500개를 대교 갓길에 설치했으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인천대교 측은 그러나 교량 안전성과 예산 문제로 추가적인 안전시설 설치에 쉽사리 나서지 못하는 상황이다.
현재 검토 중인 가장 유력한 안은 추락 방지망 설치인데 예산 50억∼70억 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된다. 또 바람에 의한 진동 정도를 확인하는 풍동(風洞) 실험으로 교량 안전성을 확인해야 하는 등 안전시설 설치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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