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는 경기장에서 결과로 증명…새 시즌도 좋은 모습 보일 것"
'월드컵 스타'로 떠오른 조규성(24·전북)이 이적설에 대해 "이적이 구체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건 없다"면서도 "기회가 된다면 유럽 리그로 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스트라이커인 조규성은 멋진 외모로 세계의 주목을 받은 데 이어 가나전에서 헤더 멀티골을 터트리며 아시아 최초 헤더 멀티골, 한국 최초 월드컵 멀티골을 기록했다.
조규성은 10일 연합뉴스TV '토요 와이드'에 출연해 이적설, 월드컵 에피소드 등에 대해 직접 밝혔다.
그는 이적설에 대해 "이적이 구체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건 없다"면서도 "많은 분이 사랑해주시는 덕분에 기회가 오는 것 같은데 잘 조율하고 이야기를 해 보겠다"며 이적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어 "구체적으로 희망하는 구단이 있다기보다는 경기를 뛸 수 있는 게 가장 중요하다. 선수는 경기를 뛸 때 가장 멋있다"며 "아직은 전북 현대 소속이다. 좋은 기회가 온다면 당연히 꿈의 무대인 유럽 리그로도 나가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본인의 장점에 대해 "내 장점은 헤딩 같은 것도 있지만, 수비도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수비수 출신이다 보니 내가 힘들어도 앞에서 싸우고 수비에 가담하면서 뒤의 수비수, 미드필더, 골키퍼 등의 부담을 줄여주려고 하는데 그 점이 장점인 것 같다"고 자평했다.
생애 첫 월드컵을 치른 조규성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의 신경전 등 월드컵 에피소드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풀었다.
조규성은 포르투갈 전 당시 신경전 상황에 대해 "그때로 돌아가도 똑같이 했을 것"이라며 "한 골을 더 넣어 승리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호날두가 걸어가길래 영어로 '패스트'(fast)라고 했는데, 호날두가 조용히 하라며 좋지 않은 단어를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상황을 좋지 않게 보신 분들도 많았지만, 선수라면 이기고 싶은 마음이 크고 경기장에선 흥분했다 보니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했다.
조규성은 또 "첫 경기 우루과이전 때 벤치에서 애국가를 제창하는데 울컥했다. 그때만큼 애국심이나 국가대표라는 자부심이 느껴진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온몸에 소름이 끼쳐 큰 소리로 불렀다"고 회상했다.
그는 기억나는 동료를 꼽아달라는 말엔 "모든 선수에게 고맙다. 다 열심히 했다"며 "대표팀에선 항상 권경원(감바 오사카) 선수와 함께 다니는데, 내가 '오늘 너무 못했다. 나 자신에게 실망스럽다'고 하면 옆에서 다독여주면서 '넌 잘했어. 너 짱이야'라고 말하며 힘이 돼 준다. 정말 고맙다"고 전했다.
아울러 또 부상을 감수하고 출전한 동료들에 대해 "정말 대단하다고 항상 이야기했다. 국가대표라는 자부심과 경기에 출전하겠다는 마음이 없다면 부상을 안고 뛰는 건 정말 쉽지 않은 일"이라고 평가했다.
조규성은 새 시즌을 앞두고 "많은 분이 사랑해 주시는데, 기대하시는 것만큼 지금처럼 경기장에서 결과로 증명해내야 한다. 지금처럼만 응원해주시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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