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국회서 기자회견…일몰 연장 법안 국회 통과 촉구
중소기업계가 올해 말로 예정된 '8시간 추가연장근로' 일몰 폐지를 촉구하고 나섰다.
중소기업중앙회와 대한전문건설협회, 한국여성경제인협회 등 69개 중소기업·소상공인 단체는 8일 여의도 국회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8시간 추가연장근로 일몰 연장 법안 통과를 요청했다.
지난해 7월부터 시행 중인 주52시간제 부담을 덜고자 30인 미만 사업장에는 주 8시간의 연장근로가 올해 말까지 한시적으로 허용돼 일몰을 약 3주 앞두고 있다.
이들은 성명에서 "중소기업계는 최근 고물가와 고금리, 고환율, 원자재 가격 폭등, 인력난 등 5중고로 현상 유지조차 어려운 실정"이라며 "영세기업의 살길을 열어주기 위해 8시간 추가연장근로 일몰 연장 법안이 하루빨리 국회를 통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장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채 강행된 주52시간제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경영난과 인력난을 부추기고 있다"며 "근로자들 역시 생계유지를 위해 '투잡'을 뛰는 등 주52시간제 시행으로 오히려 삶의 질이 하락하는 경우도 많아 개선을 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국민의힘 소상공인위원회 위원장 최승재 의원은 "추가연장근로제가 일몰될 경우 국내 전체 사업장의 96%에 달하는 30인 미만 사업장은 별다른 대책 없이 경영 충격을 고스란히 받아내야 한다"며 "국회가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해 일몰 연장 법안을 하루빨리 통과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국회에는 최 의원이 발의한 '근로기준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비롯해 일몰 기간을 연장·폐지하는 법안이 다수 발의된 상태. 하지만 환경노동위원회 재적의원 16명 중 9명이 야당 의원이어서 논의가 멈춰진 상태다.
김창웅 한국건설기계정비협회장도 "영세기업이 대다수인 건설정비업계는 최근 최저임금과 원자재 가격의 급격한 인상으로 현상 유지도 어렵다. 그나마 8시간 추가연장근로제로 근근이 버티고 있다"고 토로했다.
김 회장은 "업종 특성상 고된 작업 환경으로 인력난이 심각한 상황에서 8시간 추가연장근로제마저 없어지면 상황이 더 나빠질 텐데 대책이 없어 막막하다"고 했다.
한편 중기중앙회가 지난 10월 5~29인 제조업체 400개를 대상으로 진행한 8시간 추가연장근로제 활용 실태 조사에서 주 52시간 초과 기업의 91%는 추가연장근로제를 사용 중이거나 사용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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