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구경북 수출 성적표 A+, 내년 전망도 밝아

입력 2022-12-07 16:42:52

무역협회 대구경북본부 분석

올 한해 대구경북 수출이 'A+' 성적을 거뒀다. 내년에도 전국 성장세를 웃도는 수출 성과가 기대된다.

7일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본부가 발표한 '대구경북 2022년 수출입 평가 및 2023년 전망'에 따르면 올해 대구 수출은 전년 대비 32.4% 증가한 105억달러로 추정된다. 이는 대구 수출 사상 최대 실적이다.

같은 기간 경북 수출은 6.2% 증가한 470억달러로 예상된다. 2014년 이후 최고 성적이다. 2010년대 초중반 대기업들이 해외로 공장을 이전하며 주춤했던 경북 수출이 제자리를 찾아가는 모습이다.

내년 대구는 올해 대비 4.7% 증가한 110억달러, 경북은 2.2% 증가한 480억달러 규모의 수출 성과가 기대된다. 내년 세계경기 침체로 우리나라 수출이 4.0%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서 나온 얘기라 더 눈에 띈다.

무협 대경본부는 지역 수출품 가운데 2023년 가장 주목받는 품목으로 2차전지 소재(양극재, 음극재)와 자동차부품을 꼽았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에도 한국이 미국의 FTA 파트너란 점, 지역에 대규모 투자가 추진 중인 점, 지역업체들이 적극적으로 미국 진출을 추진하는 점을 고려할 때 대구경북이 글로벌 2차전지 가치사슬(밸류체인)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상헌 무협 대경본부장은 "경기 침체로 완성차 수요 둔화가 예상됨에도 모터, 배터리팩, 인버터, 경량화 부품 등 전기차 부품 위주로 수요 확대가 기대된다. 대구경북 수출은 내년에도 선전할 것"이라며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개척을 지원하기 위해 지자체, 수출 관련 기관의 지속적인 지원과 해법 모색이 필요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