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월드컵서 포착된 욱일기…일본팬 걸려다 제지

입력 2022-11-27 20:52:10 수정 2022-11-27 20:52:26

27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일본과 코스타리카의 경기. 관중석에서 한 일본 축구 팬이 욱일기를 펼친 채 응원하고 있다. 연합뉴스
27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일본과 코스타리카의 경기. 관중석에서 한 일본 축구 팬이 욱일기를 펼친 채 응원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경기장에 일본팬이 욱일기를 경기장에 걸려다 제지당했다.

27일 일본과 코스타리카의 월드컵 조별리그 E조 2차전 경기가 열리는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 관중석에서 욱일기가 펼쳐졌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대다수의 일본 팬이 하얀 바탕에 붉은 원이 그려진 일본의 국기를 흔들었지만 붉은 줄무늬가 그려진 욱일기도 곳곳에서 포착됐다. 경기장에 욱일기를 걸어 두려다 제지를 당하는 일본 팬도 있었다.

욱일기는 일본이 19세기 말부터 태평양전쟁을 비롯한 아시아 침략 전쟁에 사용해 온 군대의 깃발로, 일본의 군국주의와 제국주의의 상징이다.

유럽인들에게 나치의 하켄크로이츠가 제2차 세계대전의 악몽을 떠올리게 하는 것처럼, 욱일기는 과거 일본의 침략을 당한 한국과 중국, 동남아 등 아시아 국가들에 역사적 상처와 고통을 상기시킨다.

욱일기 퇴치 운동을 펼치는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최근 소셜미디어를 통해 "카타르 월드컵 현장 또는 TV 중계화면에서 욱일기 응원을 포착하면 즉시 제보해달라"며 "국제축구연맹(FIFA) 측에 곧바로 고발하고, 외신기자단을 통해 전 세계에 문제점을 알릴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