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에 우주군 부대가 생긴다.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이 최근 들어 고조된 탓으로 이 경우 주한미우주군은 미 본토 밖에서는 두 번째 우주군 조직이 된다.
26일 복수의 정부 고위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는 주한미군(USFK)에 우주군 구성군사령부(component command)를 설치할 계획이다. 주한미우주군(USSF)은 연말까지 편제를 갖출 것으로 알려졌다.
군 소식통은 "최근 미국이 인도태평양사령부 예하로 우주군구성군사령부를 창설한 것처럼 주한미군에도 우주군 구성군사령부가 들어서게 된다"면서 "주한미해군, 주한미공군이 있듯이 주한미우주군이 생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군 관계자는 "주한미우주군은 일단 주한미군에만 소속되는 구조로 출범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주한미우주군은 미 본토 밖의 두 번째 우주군 조직이 될 전망이다. 현재 미 우주군은 창설된 지 3년밖에 지나지 않아 미 본토 밖 우주군사령부는 이달 22일(하와이 현지시간) 신설된 인태사 우주군 구성군사령부가 유일하다. 미국은 주한미군 외에 중동지역을 담당하는 중부사령부에도 연말까지 우주군 구성군 사령부를 창설할 것으로 전해졌다.
주한미군에 우주군 조직이 들어서는 것은 미국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중국과 러시아의 위협까지 감안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류성엽 21세기군사연구소 전문연구위원은 "주한미군과 중부사 우주군은 각각 북한과 이란의 우주 위협을 염두에 둔 것"이라며 "미우주군이 두 나라의 미사일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우선순위를 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미국이 북한의 화성 계열 ICBM 기술 발전에 그만큼 우려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해석했다.
군 관계자는 "주한미우주군이 만들어진다고 해도 미국과 일본이 추진하는 미사일방어(MD)체계와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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