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교통공사 "파업 미참가자 통해 출·퇴근시간대 100%, 타시간대 85% 수준 운행 가능"
대구교통공사 역무·승무 분야 종사자 1천222명으로 구성된 대구지하철노조가 사측에 구조조정 및 민영화 방침을 철회하라며 내달 1일 전면파업을 예고했다. 대구교통공사는 도시철도 운행에 큰 지장이 없을 정도로 파업에 대비 중이라고 밝혔다.
회사와 단체교섭을 진행 중인 대구지하철노조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8~11일 조합원에게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80%가 투표에 참여해 75%의 찬성으로 가결했다고 밝혔다. 노조가 파업에 돌입할 경우 2005년 이후 약 17년만의 파업이다.
노조는 구조조정 및 민영화 계획 철회, 노동환경 안전 보장, 교대 근무제도 개선, 쉴 권리 보장, 기관사와 운행관리원 대기율 확대, 공무직 차별 처우 개선 등을 요구했다. 사측에는 오는 30일을 수용기한으로 제시했다.
대구교통공사는 지난 10월 김기혁 사장 취임 직후 경영혁신안을 발표했다. 당시 안건에는 간부급 관리자 10% 이상 감축, 지원부서 인력 최소화, 3호선 운행관리요원 102명의 단계적 용역 전환 등의 내용이 담겼다.
윤기륜 대구지하철노조위원장은 "시민안전과 도시철도 공공성은 결코 실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될 공공교통기관의 최우선 가치"라며 "낡은 근무제도는 노동자들의 쉴 권리를 보장하지 못하고 있다"며 노조 요구를 사측이 수용할 것을 촉구했다.
대구교통공사 관계자는 "도시철도노조 1천327명은 파업에 참여하지 않아 차량·기술분야 업무는 영향이 없다. 파업 미참가자를 통해 출·퇴근시간대는 100%, 나머지 시간대는 정상운행의 85% 수준의 운행이 가능하다"며 "노조 요구안은 많은 인력 및 예산이 수반돼 당장 도입이 어렵지만 파업 개시 전까지 전방위 교섭을 이어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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