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 째 비관적…고물가 시대상 반영
대구경북 소비자심리지수가 2개월 연속 하락했다. 특히 소비자심리가 5개월 연속 비관적으로 나타났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3고(高) 지속으로 인한 경기침체 시대상이 고스란히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공개한 이달 대구경북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구경북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3.4로 전달(93.6)보다 0.2포인트(p) 떨어졌다. 전국 소비자심리지수(86.5)와 비교하면 6.9p 높았다.
문제는 지역 소비자들이 경제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상황이 반년 가까이 이어졌다는 점이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100 이상(100.5∼104.0)을 기록했다. 지난 7월 기준값(100) 아래인 91.8을 기록하더니 ▷8월 94.6 ▷9월 96.3 ▷10월 93.6 등 내리 장기 평균(2003∼2021년)보다 낮게 나왔다.
소비자심리지수가 100보다 높으면 지역 소비자들이 경제 상황을 낙관적으로, 낮으면 비관적으로 보는 것을 의미한다.
이달 조사 결과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가계의 재정 상황을 나타내는 현재생활형편(84)과 소비지출전망(106)은 전달에 비해 각각 1p와 2p가 하락했다. 생활형편전망(85)은 지난달과 같았다.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에서는 현재경기판단(52)과 향후경기전망(61)이 전달 대비 각 1p 개선됐다. 취업기회전망(70)과 금리수준전망은 5p, 1p씩 내렸다. 현재가계저축(89)과 가계저축전망(91), 현재가계부채(102)는 올랐다. 주택가격전망(57)과 임금수준전망(115)은 각각 4p, 1p 하락했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관계자는 "7~9월은 소비자심리지수가 조금씩 올랐는데 10월에 꺾였다. 7~9월에 소비자들의 가계 형편, 경기 상황이 나아져서 지수가 오른 것이 아닌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엿보였다"면서 "그런데 10월부터는 이 같은 기대 심리도 내려앉은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1일부터 15일까지 대구경북 60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577가구가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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