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사태와 고금리, 고물가 등 국내외 사정 좋지 않아
부동산 경기 불황과 거래 감소로 중개업계 어려움 커져
"정부에 부동산 관련 규제 완화 조치 필요성 얘기할 것"
"5천500여 명인 회원들을 잘 다독여가며 거친 파도를 헤쳐나가겠습니다."
정준호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대구시지부 신임 지부장은 부동산 경기가 침체한 가운데 취임, 어깨가 무겁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금리, 물가 상승 등 외부적 상황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이라며 "국내에도 그 여파가 미치고 있는 상황이다. 부동산 경기 불황과 이에 따른 거래 감소로 업계가 큰 어려움에 직면해 있는데 지부장 자리를 맡아 어깨가 더 무겁다"고 했다.
지난 6월부터 부동산중개소 개업보다 폐업이 많아지는 추세라는 게 정 지부장의 말. 그가 정부에 부동산 관련 규제 완화를 적극적으로 건의하고 싶다고 말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다만 분양권 전매 제한 해제에 대해선 아직 다소 신중한 입장이다.
정 지부장은 "분양권 전매 제한 해제 조치가 현장엔 도움이 되겠지만 자칫 시장이 혼탁해질까 걱정도 된다. 쉽게 꺼낼 카드는 아닌 듯하다"며 "대출과 다주택자 관련 규제 완화 등 여러 제한 조치를 하나하나 순차적으로 풀고 난 뒤 고려해볼 사항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그가 지부장으로서 챙길 일이라고 언급한 것들은 ▷부당한 행정 처분에 대한 지원 ▷중개 행위 과정에서 발생하는 법적 분쟁 등에 대한 변호사 등 대면 상담 진행 ▷불법중개행위 척결 등이다.

부동산 경기가 좋지 않을 때일수록 정 지부장이 조언하는 거래 원칙은 기본을 지키라는 것이다. 아파트는 위치가 가장 중요하다는 얘기가 그것이다. 그는 "경기가 좋으면 위치가 좋은 곳이 더 '뜨고', 경기가 나쁘면 위치가 나쁜 곳의 가격이 더 많이 내려간다"며 "즉 위치가 좋으면 가치가 올라갈 가능성이 크고 가격 방어에도 유리하다는 말"이라고 했다.
지금처럼 불경기일 때는 자산 구조를 재점검하는 게 좋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는 "요즘처럼 경기가 안 좋으면 자산을 공격적으로 구조조정할 필요도 있다. 대출 금리가 높은 것은 지우고 가야 나중에 부담이 적다"며 "좋은 것을 싸게 내놓는 처방도 고려해야 할 시기"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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