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석구석 맛집찾아 경쟁력 분석
한식조리기능장·대학 강의 등 우리음식 홍보에 적극
경북 안동에서 20여년째 향토·전통음식 요리사이면서 음식연구 길을 걷고 있는 박정남 예미정 종가음식연구원장이 경북지역 맛집 50곳을 소개한 책 '경북의 맛50'을 출간했다.
이 책은 박 원장이 지난해 6월부터 1년동안 경북 구석구석을 다니며 맛집을 찾아 코로나19에도 손님이 줄을 잇는 맛집 메뉴를 소개하고, 전문가의 시각으로 맛집의 경쟁력을 분석해 냈다.
이 책에는 포항물회, 예천 청포묵, 안동 잉어찜, 문경 산채비빔밥, 상주 할매 손두부, 안동 간고등어, 울진 곰치국, 경주 궁중음식, 영양 음식디미방, 영주 약선음식, 안동 예미정 안동비빔밥 등 경북 23개 시군의 향토음식과 전통·퓨전 맛집을 소개하고 있다.
박 원장은 "맛집 주인들을 만날 때 마다 새로움 그 자체였다. 가슴 뭉클해지는 감동의 연속 이였다"며 "경상도 음식은 국내 외식사업 뿐만아니라 한식 세계화 소재로 삼아도 손색이 없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힌다.
특히, 동해안 지방인 울진·영덕·포항·울릉도에서는 풍부하고 다채로운 생선과 해산물을 주재료로 한 바다음식 (씨푸드)으로, 지구촌 세계인들의 입맛을 겨냥한 음식으로 잘 다듬어져 있었다고 한다.
천년고도 경주와 전통예절의 고장 안동에서는 대를 이어온 우리맛, 전통 향토음식(로컬푸드)이 고스란히 전승 보존되고 있어 그 자체만으로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대구가톨릭대에서 종가음식을 주제로 박사과정 논문을 준비중인 박 원장은 대학강단에서 안동 종가음식을 기본으로 차세대들에게 우리 전통음식의 조리기법을 가르치고 있다.
박 원장은 올 해 8번의 도전끝에 안동지역 최초의 한식조리기능장이 되기도 했다.
그에게 안동지역은 살아있는 학습장이다. 안동지역은 90여 곳의 종가가 밀집해 있다. 안동 장씨 집안의 음식디미방, 광산 김씨의 수운잡방, 의성 김씨 온주법, 고성 이씨 음식절조 등 모두 4권의 고조리서가 전해지고 있다.
박정남 원장은 "종가음식이 계승 보전되려면 현대인의 입맛과 취향에 맞는 조리방식 도입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다양한 전문지식을 쌓으려 노력하고 있다"며 "'경북의 맛50'도 향토음식의 경쟁력을 통해 우리음식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는 계기를 만들기 위한 작업이었다"고 했다.
한편, 박 원장은 24일 오후4시 자신이 대표를 맡고 있는 예미정 별채에서 '경북의 맛50' 출판 기념회를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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