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연간 실적에 육박, 시장 전망치 뛰어넘어
대구 농기계 기업 대동이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의 호실적을 달성했다.
15일 대동에 따르면 연결기준 3분기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27.3%, 40.6% 증가한 1조1천367억원, 807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창사 이래 최초로 3분기 누적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대동은 지난 한 해 연결기준 매출 1조1천792억원을 달성했는데, 올해는 3분기까지 지난해 연간 매출에 육박하는 실적을 낸 것이다. 대동의 올해 시장 전망치는 매출 1조3천7억원, 영업이익 626억원이었는데, 3분기에 이미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초과 달성했다.
3분기만 보면 매출 3천226억원, 영업이익 1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78.1% 증가했다. 대동 개별기준으로도 3분기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12.1%, 31.4% 증가한 7천342억원, 506억원을 기록했다.
농기계 산업은 계절 특수성으로 하반기에는 통상적으로 매출이 감소한다. 올해는 글로벌 경기 침체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불확실성 속에서도 하반기 국내외 농기계 판매가 늘면서 대동의 성장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우호적인 환율 효과까지 더해져 좋은 실적을 낸 것으로 대동은 보고 있다.
대동 관계자는 "국내외 상품·서비스 판매 증가로 매분기 호실적을 기록하며 실적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4분기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