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중인데…우크라 고위직, 방탄복 구매비 100억원 빼돌려

입력 2022-11-05 08:16:15

최장 12년 징역형 선고될 듯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동부 도네츠크 지방 모처에서 화기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연합뉴스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동부 도네츠크 지방 모처에서 화기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연합뉴스

러시아의 침공으로 전쟁이 9개월 넘게 이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에서 고위공직자 등이 방탄복 구매에 사용해야 할 국비 약 2억5천만 흐리우냐(약 96억원)을 빼돌린 것으로 나타났다.

4일(현지시간) 독일 dpa통신에 따르면 수사 당국은 우크라이나 지식재산청 특허국 고위직들과 경제부처 고위 공직자, 원조기구 대표 등을 용의자로 지목했다.

조사 결과 이들은 원조기구에 군 방탄복 구매 비용으로 전달될 예정이던 자금을 유령회사로 송금하거나 현금화해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최대 12년까지 징역형에 처할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수년간 정부 조직 개혁을 위해 노력해왔지만, 고위공직자들의 부패는 전쟁 와중에도 계속되고 있다.

반면 시민사회의 지원은 끊이지 않고 있다. 자원봉사자 수천명이 피난민과 이웃들을 돕고 있으며 금전적인 지원은 물론이고 침낭과 방탄복 등 물자 지원도 이어지고 있다고 dpa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