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팬카페 건사랑 등 김의겸·이세창·첼리스트 고발

입력 2022-10-25 18:45:25 수정 2022-10-26 16:08:32

건사랑과 새희망결사단의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이세창 전 자유총연맹 총재 권한대행, 성명불상 첼리스트 고발장
건사랑과 새희망결사단의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이세창 전 자유총연맹 총재 권한대행, 성명불상 첼리스트 고발장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팬카페인 '건사랑'(네이버 카페명 '건승코리아')은 전날인 24일 국회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게 윤석열 대통령과 서울 청담동 소재 고급 바(술집)에서 술자리를 가졌다는 의혹을 제기한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을 경찰에 고발했다.

▶25일 건사랑과 보수단체인 새희망결사단은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김의겸 의원 등을 서울 서초경찰서에 고발했다고 언론에 밝혔다.

여기에는 이세창 전 자유총연맹 총재 권한대행과 김의겸 의원이 주장의 근거로 제시한 더탐사 녹취 속 '성명불상 첼리스트(첼로 연주자)'도 포함됐다.

건사랑과 새희망결사단은 "허위사실을 유포해 국무위원(장관)과 대통령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 국민을 우롱하고 국격을 심각하게 떨어뜨리려는 반국가적 범죄"라고 고발 이유를 밝혔다.

▶김의겸 의원은 어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종합감사에 출석한 한동훈 장관에게 올해 7월 19~20일 그와 윤석열 대통령, 김앤장 소속 변호사 30명이 함께 서울 청담동 소재 고급 바(주점)에서 심야 술자리를 가졌다고 '시민언론 더탐사'의 제보 녹취를 근거로 주장했다.

그러자 한동훈 장관은 "제가 저 자리 혹은 비슷한 자리에 있었거나 근방 1㎞ 안에 있었다면, 저는 구체적으로 법무부 장관직을 포함해 앞으로 어떤 직이든 다 걸겠다"고 했고, 이어 오늘(25일) 개인 입장을 내 김의겸 의원과 더탐사에 대한 민·형사상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공언했다.

새희망결사단의 2022년 7월 19일 서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앞 야간 대기 관련 보고서
새희망결사단의 2022년 7월 19일 서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앞 야간 대기 관련 보고서

▶이어 건사랑과 새희망결사단도 관련 고발장을 낸 것으로, 이들은 새희망결사단이 지난 6월부터 윤석열 대통령 주거지인 서울 서초동 소재 아크로비스타 앞에서 서울의소리 집회에 대한 맞불집회를 24시간 진행하고 있다면서, 김의겸 의원이 술자리 시점이라고 밝힌 7월 19일의 경우 오후 10시 45분쯤 윤석열 대통령이 자택으로 들어온 후 외출을 한 기록이 없다고 김의겸 의원 등의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근거를 들었다.

이들은 "김의겸 의원은 국감에서 허위 발언을 하고도 면책 특권뒤에 숨으려고 한다. 하지만 대법원은 2007년 발언 내용이 명백히 허위임을 알면서도 이를 적시해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경우는 면책특권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새로운 판례로 면책특권의 한계를 명확히 했다"며 "반드시 법정 최고형에 처해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세창 전 총재 권한대행의 경우 더탐사 녹취에서 취재에 응한 인물로 등장했는데, 이 사안과 관련해서는 이세창 전 총재 권한대행 역시 이날 낮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가 몸담고 있는 국민의힘까지 허위 사실 등으로 모독한 김의겸 의원은 물론 가짜뉴스를 유포한 유튜브 더탐사를 규탄하고 응분의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비판한 상황이다.

그는 "술 취한 여성의 술주정에 불과한 넋두리를 사실인 양 퍼뜨린 것"이라고 녹취 내용 자체를 지적하기도 했는데, 이 여성이 이번 고발장 속 성명불상 첼리스트를 가리키는 맥락이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SBS 유튜브 캡처
한동훈 법무부 장관,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SBS 유튜브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