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3분기 매출액 37조 역대 최대…영업이익은 감소

입력 2022-10-24 15:51:35 수정 2022-10-24 18:02:35

영업이익은 1조5천518억원…작년대비 3.4%↓
세타2 엔진 품질비용 반영 영향 탓 수익성 하락

[그래픽] 현대차 실적 추이 (서울=연합뉴스) 김민지 기자 = 코스피 상장사 현대자동차[005380]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조5천51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3.4%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4일 공시했다. 매출은 37조7천54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0.6% 증가했다. minfo@yna.co.kr 트위터 @yonhap_graphics 페이스북 tuney.kr/LeYN1 (끝)
[그래픽] 현대차 실적 추이 (서울=연합뉴스) 김민지 기자 = 코스피 상장사 현대자동차[005380]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조5천51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3.4%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4일 공시했다. 매출은 37조7천54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0.6% 증가했다. minfo@yna.co.kr 트위터 @yonhap_graphics 페이스북 tuney.kr/LeYN1 (끝)

현대자동차가 올해 3분기 37조원이 넘는 매출액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를 경신했지만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감소했다.

현대차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조5천51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4일 공시했다. 3분기 영업이익은 작년 3분기(1조6천67억원)보다 3.4% 감소한 수치다. 영업이익률은 4.1%로 전년 같은 기간(5.6%)보다 1.5%포인트(p) 떨어졌다. 당기순이익은 1조4천115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5.1% 감소했고, 경상이익은 2조420억원을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서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0.6% 증가한 37조7천54억원을 기록해 역대 최고치를 달성한 지난 2분기(35조9천999)를 넘어섰다.

3분기에는 부품 수급 완화에 따른 판매 확대로 글로벌 판매(도매 기준)가 14.0% 증가하고, 믹스 개선과 고환율 효과가 기대되는 등 유리한 요인이 작용했다.

3분기 글로벌 판매량은 89만9천대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판매량이 증가한 데는 부품 수급 완화에 따른 주력 모델 판매 증가와 전기차 판매 확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현대차는 분석했다.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판매 비중은 전년 동기 48.1%에서 50.6%로 확대됐고, 부품 수급 완화에 따라 싼타페, 투싼 등 플래그십 SUV 판매가 확대됐다.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 판매도 8.7% 증가했다.

3분기 글로벌 전기차 판매는 전년 대비 27.1% 늘었다. 전기차 판매 비중은 전년 동기 4.6%에서 3분기 5.1%로 높아졌다. 아이오닉5 판매 확대, GV60·아이오닉6의 신차 효과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현대차는 4분기 전망에 대해 "반도체 수급 개선에 따른 생산 확대로 판매 대수가 증가할 전망이며, 아이오닉6 유럽 판매 개시 및 아이오닉5 판매 호조세 지속으로 전기차 판매가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그랜저 신형 모델 출시로 고부가 모델 판매가 계속 호조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차는 향후 지정학적 리스크와 금리 인상 등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 판매를 확대하는 등 수익성 방어에 집중할 방침이다.

현대차는 최근 경영 환경을 반영해 올 초 발표한 '연간 실적 가이던스'를 일부 수정하면서 판매 목표치를 432만대에서 401만대로 줄이기로 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물량 차질이 예상된다는 이유다.

그러면서도 고부가 차종 판매 확대와 우호적 환율 환경의 영향으로 연결 매출액 성장률은 전년 대비 19~20%로, 믹스 개선과 인센티브 축소에 따라 연결 영업이익률은 6.5~7.5%로 높여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