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 위한 최신기술에 관심 집중
제론테크놀로지 세계대회 24일부터
"신기한 게 참 많네요. 이런 기술들이라면 노년이 외롭지만은 않을 것 같습니다."
23일 오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제6회 대구 액티브 시니어 박람회' 현장은 어르신을 위한 최신 기술과 정보를 찾는 발길로 북적였다. 지난 22일부터 오는 25일까지 열리는 액티브 시니어 박람회는 '2022 제론테크놀로지 세계대회'와 동시 개최돼 100세 시대 삶과 기술을 선보인다.
현장에 부스를 차린 미스터마인드㈜의 인공지능 말동무 인형 '초롱이'를 구경하던 조귀화(65) 씨는 오늘 날짜와 날씨, 노래를 불러 달라는 주문까지 척척 소화하는 초롱이를 보며 연신 감탄사를 연발했다.
조 씨는 "세상이 참 많이 좋아진 것 같다. 희한하기도 하고 재밌다"며 "친구 권유로 방문했는데, 나이가 들어도 활동적으로 즐기며 살 방법이 많다는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
미스터마인드 부스 관계자는 "말동무 인형은 홀몸 어르신의 치매나 우울증, 고독사 예방에 도움을 주는 친구다. 위기 상황에는 119와 연결되는 기능도 있다"며 "어르신들의 반응이 좋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220개사가 약 310개의 부스를 차린만큼, 기술과 제품도 다양했다.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케이메디허브)과 함께 부스를 차린 대구지역 의료기기 제조업체 ㈜코트라스는 뇌졸중 등 중추신경계 손상 환자의 초기 재활을 위한 기립경사 로봇과 게임을 결합한 상·하지 재활운동기기를 소개했다.
부스를 찾은 한 어르신이 자전거 형태의 재활운동기기에 앉아 페달을 밟으니 전방 모니터 속 화면이 시시각각 바뀌었다.
코트라스 관계자는 "재활운동도 재미있게 할 수 있도록 게임의 요소를 결합했다"며 "대구를 비롯해 여러 지역 병원에 제품이 보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박람회 현장에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기업들이 어르신을 위한 뇌 건강 지키기, 이동식 돌봄 로봇 등 최신 기술을 선보였다. 행사장 한편에 마련된 파크골프장에서는 어르신들이 파크골프를 즐기며 어울렸다.
한편 24일부터 26일까지 열리는 제론테크놀로지 세계대회에는 세계적인 연사들이 참여한다. 제론테크놀로지(Gerontechnology)는 노인학(gereology)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노인 세대를 위한 과학기술을 아우르는 개념이다. 고령사회를 대비하고 노인 세대의 지속 가능한 삶을 도모하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국제제론테크놀로지학회 회장인 힐리안티 콜트(Heliathe Kort)를 비롯해 디지털 헬스케어 거장 수미 헤랄 미국 플로리다대 교수, 알렉스 미하일리디스 캐나다 고령자-테크놀로지 연방정부 프로젝트 총괄디렉터 등이 참석해 제론테크놀로지의 현재와 미래를 논한다.
대구시 관계자는 "올해 액티브 시니어 박람회는 제론테크놀로지 세계대회와 함께 열려 더욱 뜻깊다"며 "많은 어르신의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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