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앞에 다가온 겨울 유행…감소세에서 확산세로 전환?
23일 0시 기준 전국 신규 확진 2만6천256명…전주보다 4천800명 증가
대구도 최근 2주 연속 확진자 증가세
최근 감염재생산지수도 9주 만에 다시 '1 이상'
지난 8월 이후 주춤하던 코로나19 유행이 쌀쌀해진 날씨와 함께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계속 이어져 온 확진자 감소세가 최근 2주 연속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애초 전망보다 코로나19 재유행이 앞당겨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3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전국의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2만6천25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1주일 전인 지난 16일(2만1천456명)보다 4천800명, 2주 전인 9일(1만7천646명)보다는 8천610명이 각각 많다.
이날 대구의 신규 확진자는 1천205명이다. 1주일 전(1천53명)보다 152명, 2주일 전(964명)보다 241명이 많다. 일요일 기준의 전주 대비 증감률을 보면 이달 9일 –5.2%에서 16일과 23일 각각 9.2%, 14.4%로 증가 폭이 커지고 있다.
전국적으로 8월 중순 이후 감소세를 이어오다가 최근 계절이 바뀌면서 점차 확진자가 늘어나는 모양새다. 환자 1명이 주변 사람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수치화한 지표인 '감염재생산지수'에서도 최근 확산 흐름이 감지된다. 지난 16~20일 감염재생산지수는 1.09로, 9주 만에 다시 1 이상을 기록했다. 1 이상이면 '유행 확산'을 의미한다.
덩달아 겨울 재유행 예상 시점이 앞당겨지고 있다. 이달 초 질병관리청은 겨울 재유행 시기를 12월~내년 3월로 예상했다.
하지만 지난 17일 정기석 코로나19특별대응단장 겸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은 국내 겨울 재유행이 12월 초에 본격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정 위원장은 "백신 접종과 감염에 의한 면역력이 12월쯤 전체적으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 정재훈 가천대 의대 교수는 지난 20일 자신의 SNS에서 "다음 달(11월)부터 본격적으로 재유행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했다. 정 교수는 "11월 초~중순이 되면 한 변이종이 급격히 치고 올라올 것"이라며 "우세종 등장 후 4~6주 정도가 지나면 유행이 정점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는 최근의 확진자 추이가 증가세로 전환됐다고 단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방역 당국은 "최근 확진자 발생이 반등세라기보다는 감소 추세가 주춤한 상태"라며 "증가세로 전환된 것인지를 판단하려면 추이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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