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지방정부 총회 참석…"지방 경쟁력이 국가 성장동력"

입력 2022-10-12 16:29:00 수정 2022-10-12 21:36:00

개회식 축사 통해 "지방시대 핵심은 지방정부가 충분한 권한·책임 갖고 스스로 성장 동력 찾는 것"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오전 대전시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세계지방정부연합(UCLG) 총회 개회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오전 대전시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세계지방정부연합(UCLG) 총회 개회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2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2 대전 세계지방정부연합(UCLG) 총회' 개회식에 참석, "지방정부의 경쟁력이 곧 국가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개회식 축사를 통해 "지방정부의 경쟁력이 국가의 성장을 이끌어가는 원천 동력이라고 믿는다"며 "중앙정부는 지방정부가 재정적 역량을 더욱 강화하고, 국제무대의 주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지방정부연합은 140개국 24만여 개의 지방정부 및 175개 관련 단체가 회원으로 있는 세계 최대의 지방정부 간 국제기구이자 UN에서 유일하게 인정한 지방정부 간 국제기구로, 대한민국 대통령이 이 총회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총회 개회식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얀 반 잔 네덜란드 헤이그 시장, 우구르 이브라힘 알타 튀르키예 코냐 시장, 조니 아라야 코스타리카 산호세 시장, 리 밍유엔 중국 시안 시장 등 국내외 인사 1천200여명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국제사회가 직면한 팬데믹과 보건, 기후변화의 위기는 국가 간의 연대뿐 아니라 지방정부 간에 더욱 강력한 연대를 요구하고 있다"며 "우리는 코로나 위기에서 지방정부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시민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땀 흘리고 헌신해 온 각국 지방정부의 경험들을 공유하는 것은 우리가 또 다른 팬데믹의 위기뿐 아니라 기후 문제와 같은 인류의 문제를 극복해 나가는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우리나라 지방자치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지방자치가 도입된 이래 지방정부가 탄생한 지 약 30년이 지났고, 그 어느 때보다 지방정부 역할에 주목하고 있다"며 "우리 정부는 어디에 살든 공정한 기회를 누리는 지방시대를 국정과제로 선정하고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지방시대의 핵심은 지방정부가 충분한 권한과 책임을 가지고 지역 스스로 성장 동력을 찾는 것이고, 중앙정부는 이를 적극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총회는 '위기를 이겨내고 미래로 나아가는 시민의 도시'를 주제로, 오는 14일까지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