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암 환자 6년새 26%↑…"젊은층도 국가 암검진 포함돼야"

입력 2022-10-12 16:25:38 수정 2022-10-12 22:10:04

지난해 25,384명…5,253명 늘어
60대 이하 연령대 중 증가율 최고

고영인 의원. 연합뉴스
고영인 의원. 연합뉴스

매년 암 환자가 꾸준히 늘어나는 가운데, 젊은 층에서 특정 암 발병률이 눈에 띄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고영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20대 암 환자 수는 2만5천384명으로 2016년(2만131명)에 비해 26% 급증해 60대 이하 연령대 중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20대 암 환자 증가율은 전 연령대 평균 증가율(24%)보다도 높은 수치로 집계됐다.

이 기간 연령대별 암 환자 증가율은 ▷80대(67%) ▷60대(38%) ▷70대(31%) ▷40대(9%) ▷50대(8%) ▷30대(7%) 등이었다.

특히 같은 기간 20, 30대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인 암은 직장암이었다.

2016년 20대 여성 직장암 환자는 59명에 불과했지만 지난해는 143명으로 142.4% 급증했다. 이 기간 20대 남성 직장암 환자는 100명에서 207명으로 107% 증가했다.

30대 직장암 환자의 경우 지난 5년 간 남성은 71.2%, 여성은 72.1% 늘었다.

한편, 여성 신장암과 남성 대장(결장)암 환자의 연령대별 증가율을 분석한 결과 각각 20대 여성과 20대 남성 환자가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여성 신장암 환자는 2016년 97명에서 지난해 168명으로 74.2% 급증했고, 20대 남성에선 대장(결장)암 환자가 지난해 168명으로 2016년(117명)보다 43.6% 증가했다.

고영인 의원은 "20, 30대가 더 이상 암으로부터 안전하지 않다는 사실이 증명되었지만, 이들은 국가 암 검진사업 대상자에 해당되지 않아 조기 암 발견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여성의 경우 신장암, 남성의 경우 직장암 등 발병률이 높은 특정 암만이라도 20, 30대가 비용 부담 없이 암 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국가 암 검진사업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