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시청서 무장 괴한 총기 난사…시장 포함 수십명 사망

입력 2022-10-07 17:28:41 수정 2022-10-07 17:31:44

로이터=연합뉴스
로이터=연합뉴스

멕시코 남부에서 마약 갱단으로 추정되는 무장 괴한이 대낮에 시청에 침입해 총기를 난사, 수십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6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 5일 낮 멕시코 게레로주(州) 산 미겔 토톨라판시(市) 시청에 괴한이 가한 총격으로 콘라도 멘도사 시장을 포함해 최소 20명이 사망했다.

사망자 가운데는 시장의 부친이자 전임자인 후안 멘도사 아코스타를 비롯해, 시청 직원과 경찰관도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멕시코 남부 산악지역은 마약 조직 간 주도권 다툼으로 분쟁이 빈발한 곳이다.

현지에서는 이번 총격 사건의 배후로 테킬레로스(Tequileros) 갱단이 지목되고 있다.

이날 소셜미디어에는 테킬레로스 갱단 조직원을 자처하는 이들이 이번 사건을 자신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는 영상이 올라왔다.

리카르도 메히아 멕시코 치안차관은 "이번 공격은 게레로주에서 활동하는 범죄 단체 '테킬레로스'와 '파밀리아 미초아카나'의 분쟁 사이에 발생한 것"이라며 "테킬레로스 갱단은 아편 밀수·유통, 납치, 갈취, 살인을 일삼아왔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게레로주 인근 모렐로스주의 쿠에르나바카시에서도 가브리엘라 마린 주의원이 도로변에서 괴한들에 의해 피살됐다.

한편 2018년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현 멕시코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지금까지 시장 18명, 주의원 8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자국 내 만연한 마약 범죄와 폭력 근절에 목소리를 높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