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피살 공무원 유족 "文, 행동하는 양심이 아니라 거짓"

입력 2022-10-05 16:29:09 수정 2022-10-05 17:49:23

서해상에서 북한군에 피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고 이대준 씨의 친형 이래진 씨가 16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이 씨는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와 200여m 떨어진 곳에서 시위했다. 연합뉴스
서해상에서 북한군에 피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고 이대준 씨의 친형 이래진 씨가 16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이 씨는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와 200여m 떨어진 곳에서 시위했다. 연합뉴스

서해상에서 북한군에 피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고(故) 이대준씨 형 이래진씨가 5일 문재인 전 대통령을 겨냥해 "순전히 행동하는 양심이 아닌 행동하는 거짓이 아니냐"고 비판했다.

이씨는 이날 오후 인천 계양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역사무실을 방문해 "한번이라도 했던 말에 약속을 지키고 국가의 어른으로서 가슴에 손을 얹고 반성하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씨는 "해수부 북한피격 사건은 지난 정부에서 발생했고 당시 문재인 전 대통령의 철저한 진상조사를 통해 밝혀주겠다고 약속했지만 결국 차일피일 시간끌기로 일관하다가 대통령 기록물로 지정해 역사의 진실을 은폐하고 조작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입장이 바뀐 야당 민주당은 무엇을 하고 있나, 그저 덮기만 하려 한다"며 "명백한 직무유기 태만이 있는데도 정치공작을 운운하고 마치 유신독재라 칭하며 물타기 하려나"라고 쏘아붙였다.

이어 "정치공작이란 없는 것을 만들어서 탄압하는 게 맞는 것 아니냐"며 "동생은 대한민국 국민이 아니었고 남의 나라 사람이었나. 이런 억지 주장이 어딨으며 아직도 이런 날조를 일삼으려 하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미 밝혔듯이 당론과 의결에 대한 날짜를 명시했으나 민주당은 비웃었고 조롱했다"며 "비록 힘없고 가진 것 없지만 대한민국 정의를 바로 세우고 당당한 대한민국을 위해 싸워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