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동해안 파도로 울릉·포항 파력발전 나선다
"울릉 태하포구·현포항·남양항, 포항 영일만항…파고 높고 파랑에너지 주기·밀도 커 유리"
용역 결과 들어 정부 실증사업 건의 예정…신재생에너지 발전으로 탄소중립 기여 목표
경상북도가 울릉군·포항시 해안에서 파도를 이용한 신재생에너지 발전을 시도한다. 파력발전에 유리한 포구·항만을 선정해 국가연구개발사업지 선정을 건의할 방침이다.
경북도는 27일 동부청사 대회의실에서 '경북 동해안 파력발전 기획연구 용역' 최종보고회를 열었다. 관계기관, 용역수행 업체 ㈜블루코리아이노베이션, 전문가 등 10여 명이 참석해 경북 동해안의 파력발전 후보지를 발표하고 전문가 자문과 토론을 진행했다.
앞서 정부 탄소중립위원회는 오는 205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전체 설비용량 2.5GW, 연간발전량 5TWh를 충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그 중 파력발전 용량 목표 비중이 546㎿에 달한다.
파력발전은 파도의 운동·위치에너지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해양에너지다. 태양광과 풍력에 비해 날씨 영향을 적게 받고 24시간 작동하는 것이 장점이다. 바람과 해수의 마찰이 활발해 파고가 높고 파랑에너지 주기가 2~15초인 풍파대역에서 전력을 생산하기 좋다.
현재까지는 미국, 영국과 유럽 일부 국가만 관련 기술을 확보했다. 파력발전 종류에는 가동물체형, 방파제 연계형(진동수주형), 월파형 등이 있다. 국내에선 해양수산부가 주관하는 국가연구개발사업으로 제주도 추자도에서 방파제 연계형 파력발전 실증시험을 벌이고 있다.

경북도는 제주도에 이어 지역 내 파력발전과 신재생에너지 기반을 확보하고자 도 예산 3천700만원을 들여 이번 연구용역을 의뢰했다. 지역 내 연안 및 도서지역 가운데 방파제 연계형으로 파력발전 장치를 설치하기 좋은 곳을 찾은 뒤 정부에 실증사업 실시를 건의하려는 목표다.
연구용역에 따르면 경북 동해안의 해양에너지 밀도는 2.4㎿/㎢로 전국에서도 특히 높은 편으로 나타났다. 특히 ▷울릉 태하포구(지방어항) ▷울릉 현포항·남양항(국가어항) ▷포항 영일만항(무역항)이 파력발전에 적합한 것으로 분석됐다.
울릉지역 경우 최대파고가 13m 안팎으로 높고 심해 파랑에너지 주기가 11.9~13.7초 대에 에너지밀도도 4.20~6.76㎾/㎡에 달해 파력발전에 유리한 조건을 갖췄다. 영일만항 역시 에너지밀도가 3.55/㎡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경북도는 이번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파력발전 관련 기본계획을 세우고 및 타당성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정부에도 국가연구개발사업지 선정 및 실증시험 실시를 건의할 방침이다.
경제성이 입증되면 본격적으로 파력발전 친환경에너지를 생산하고, 관광산업을 접목해 지역경제 활성화도 이끌겠다는 목표다.
이경곤 경북도 동해안전략산업국장은 "경북 동해안은 아직 실증단계인 국내 파력발전 기술력을 확인하고 도입하기에 파랑조건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울릉과 포항을 신재생에너지 중심지로 육성하고 정부의 탄소중립정책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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