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자원봉사 콘트롤타워 '재난현장 통합 자원봉사단' 설치해 현장 수습 및 지휘
전국 700여 명 자원봉사자 몰려들어…적십자·제주개발공사·금융권·희망브릿지 등 기부·봉사
태풍 '힌남노'로 막대한 인명·재산 피해가 난 경북 포항과 경주에 온정의 손길이 밀려들고 있다. 민관 차원의 수해지역 복구 봉사와 이재민·피해농가에 대한 기부 및 금융 지원이 잇따른다.
7일 경북도에 따르면 도는 태풍 피해가 유독 컸던 포항시에 전날 재난현장 통합지원봉사단을 설치하고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봉사단은 현장에 모인 자원봉사활동 참여기관·단체 간의 활동을 조정 및 관리하고 자원봉사 인력 배분 계획 수립 및 배치, 자원봉사 현장접수에 나서는 등 봉사자들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도맡았다.
경북도는 침수 피해와 이재민 지원을 목표로 전국 245개 자원봉사센터에 인력과 장비를 요청했다. 이날 현재 700여 명의 자원봉사자가 침수 가옥 정리, 토사제거, 급식·급수, 수해복구인력 지원 등 이재민을 돕는 구슬땀 봉사를 이어갔다.
대한적십자사는 포항·경주에 피난처(쉘터) 210동과 긴급구호품 980개를 보내고 635인분의 급식, 세탁차량, 샤워차량, 회복지원 차량을 지원했다.
삼성과 KB국민은행, 우리금융지주가 구호품 제작을 도왔다. 또 SPC그룹, 남양유업, GS리테일, 대상, 지누스, LG유플러스가 이재민을 위한 빵과 음료, 매트리스, 휴대전화 충전 및 와이파이 서비스 등을 지원했다.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는 영남권 이재민을 위해 제주삼다수 총 5만병을 지원했다. 생수는 희망브릿지 전국재해구호협회가 모은 구호물자 8만여 점과 함께 전달될 예정이다.
부산은행과 하나금융 등 금융권도 피해기업과 이재민에 금융지원을, 롯데 유통계열사와 GS리테일, 공영쇼핑 등이 긴급 구호물품 등을 지원하고 있다. 광주 자원봉사자 80명도 파견 나와 활동 중이다.
이 밖에 경북도내 시군자원봉사센터, 경기도자원봉사센터, 원불교 봉공회 등 많은 기관에서 이동급식·샤워·세탁차량, 이재민 쉘터, 회복지원차량, 비상식량세트 등 온정의 손길을 보내고 있다.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은 대표적 농업지역인 경북 수해에 안타까움을 나타내며 포항·경주·봉화 현장 위문과 재해자금 지원 등에 나섰다. 그는 이날 범농협 차원의 ▷피해농업인 대상 영농지원 ▷피해 농가를 위한 금융지원을 약속했다.
경북도는 전국에서 몰려드는 온정을 모아 피해 복구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번 태풍 힌남노로 큰 피해를 입은 지역에 전국에서 자원봉사자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이어져 피해 주민에게 큰 힘이 되어 감사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