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가까워진 9월 1일부터 강도 '중'으로 강해져
11호 태풍 힌남노 예상경로가 29일 오전 4시 업데이트됐다.
전날인 28일 오후 9시쯤 일본 도쿄 남동쪽 1천280km 부근 해상에서 발생한 태풍 힌남노는 현재 거의 정서진 중이다.
이어 9월 2~3일쯤 일본 큐슈 기준으로 남서쪽, 우리나라 제주도 기준으로는 남쪽 해상에 위치할 전망이다.
애초 전날 오후 10시 예보에서는 제주도가 큐슈섬과 함께 태풍 힌남노의 영향권에 들 가능성이 높게 나왔다.
이와 비교해 이번 예보에서는 태풍 힌남노가 상대적으로 남쪽으로 꺾는 전망을 보이고 있다. 즉, 서진 하다 서남진으로 꺾으며 대만 쪽에 좀 더 가까운 경로를 밟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1시간 앞선 이날 오전 3시 발표된 일본 기상청 예상경로 역시 비슷한 '서진 후 남서진'을 설명하고 있다.
다만, 같은 시각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oint Typhoon Warning Center)의 예상경로는 태풍이 서진하다 일본 오키나와 일대를 통과할 때 남서쪽 대만이 아닌 북서쪽 중국 상하이 쪽으로 꺾는듯한 수순을 내다보고 있다.
각국 기상당국의 태풍 힌남노 예상경로는 시간이 지나며 계속 수정될 여지가 많다. 소멸, 즉 열대저압부 변질 예상 시점도 아직 나오지 않은, 태풍 발생 초기 상황이기 때문이다.
일단 9월 3일까지 예상경로를 밝힌 현재 예보에 따르면 9월 3일 태풍이 중심기압 975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 시속 115km, 강풍반경 260km로 가장 강력한 모습을 보일 전망이다.(8월 29일 오전 3시 기준은 중심기압 994hPa, 최대풍속 시속 76km, 강풍반경 220km)
태풍은 중심기압이 낮을수록 그 세력이 더 크다. 저기압일수록 바다의 수증기를 더 많이 빨아들여 몸집을 키우기 때문이다.
기상청은 태풍 힌남노가 9월 1일부터는 강도 '중'으로 강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태풍 힌남노가 우리나라에 직접적 영향을 주지는 않더라도 태풍이 한반도에 가까워지는 9월 초에 전국에 강우(비) 등의 영향을 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힌남노(HINNAMNOR)는 14개 태풍위원회 회원국 가운데 라오스가 제출한 이름으로 국립보호구역 지명이다.
이 태풍 발생 소식에 일부 네티즌들이 '한남노'라고 읽거나 검색하는 등의 모습이 확인되고 있는데, 힌남노가 기상청이 밝힌 공식 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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