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연찬회 참석한 尹 "전 정권 핑계 더는 안 통해"

입력 2022-08-25 21:46:31 수정 2022-08-26 00:11:16

소속 의원·정부 고위급 집결…혼란상 극복 전열 가다듬기
주호영 "민심 얻어 국정 돌파"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충남 천안시 재능교육연수원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충남 천안시 재능교육연수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2022 국회의원 연찬회'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25일 소속 의원은 물론 정부 고위급 관계자까지 집결한 연찬회를 열고 9월 정기국회 대책 마련, 당 혼란상 극복 등을 위한 전열을 가다듬었다. 이번 연찬회는 충남 천안 재능교육연수원에서 1박2일 일정으로 진행된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은 "당정이 하나가 돼 오로지 국민, 오로지 민생만을 생각할 때 모든 어려운 문제가 다 해소되고 정부와 당도 국민의 신뢰를 받을 것"이라고 했다.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은 "우리가 정말 열심히 하면 야당이 다수 의석을 갖고 발목잡는 일이 있다 하더라도 국민은 '국민의힘이야말로 제대로 하는구나. 도와줘야 되겠구나' 할 것"이라며 "그런 마음을 얻어 국정 동력을 갖고 돌파해 나가자"고 했다.

윤 대통령은 만찬에 앞서 "당정이 하나가 돼 오로지 국민, 오로지 민생만을 생각할 때 모든 어려운 문제가 다 해소되고 정부와 당도 국민의 신뢰를 받을 것"이라며 "좋지 않은 성적표와 국제 경제위기 상황에서 우리 정권이 출범했지만 국제 상황에 대한 핑계, 전 정권에서 물려받았다는 핑계가 이제 더 이상은 국민에게 통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정기국회에서도 국민의힘과 정부가 정말 유능하고 국민의 가려운 곳, 어려운 부분을 제대로 긁어드리고 고쳐드릴 수 있는 유능한 정당과 정부라는 것을 제대로 보여드리기 위해 오늘 이런 단합의 자리를 만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한 뒤 "각료들도 국회에서 오라고 할 때(만) 가지 말고 누구든지 사전에 다 상의하고 논의하자. 당과 행정부가 합쳐진 것을 정부라고 하는 것이니 오늘 이 자리가 당정 간 하나가 돼 국민을 위해 제대로 봉사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연찬회 첫 날에는 이지성 작가와 김용하 순천향대 교수, 한국개발연구원(KDI) 출신 윤희숙 전 의원이 각각 ▷인공지능에 대체되지 않는 정당을 만드는 법 ▷연금개혁 쟁점과 방향 ▷다시 뛰는 대한민국 경제를 주제로 강의했다. 이후 상임위 소속 의원들과 관련 장·차관들이 참석하는 분임토의, 시·도별 현안 간담회 등이 이어졌다. 둘째 날인 26일에는 분임토의, 자유토론에 이어 지도부의 마무리 발언이 예정돼 있다. 당 혼란상에 대한 반성, 민생을 위한 헌신 등에 관한 결의문도 채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연찬회에는 김대기 비서실장, 이진복 정무수석, 이관섭 정책기획수석, 김은혜 홍보수석,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최상목 경제수석, 안상훈 사회수석,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김용현 경호처장, 홍지만 정무1비서관 등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도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해 장·차관 다수가 참석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을지훈련이 진행 중인 관계로 불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