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조희연 '농어촌 유학' 추진, 운동권 감수성…본인 자식은 외고에"

입력 2022-08-12 09:46:19 수정 2022-08-12 10:35:41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이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주관 시도교육감 영상 간담회에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이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주관 시도교육감 영상 간담회에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의 '서울 초등생 농어촌 유학 준의무화' 구상을 두고 "이념편향적 시민단체 활동가 같은 인식"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조 교육감은 지난달 26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서울의 초등학생이 한 학기 정도는 농·산·어촌으로 유학을 다녀올 수 있도록 준의무화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며 '농·산·어촌 유학'을 서울의 대표 교육정책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12일 권 원내대표는 페이스북 글에서 "조 교육감이 생태 감수성을 육성하기 위해 초등학생이 한 학기 정도 농어촌으로 유학을 다녀오길 바란다고 했다"며 "교육의 목표가 생태감수성을 기르는 것도 아니지만 농어촌 간다고 감수성이 높아지는 것도 아니다. 지금 조 교육감을 비롯해 환경운동 하시는 분들이 농어촌에 거주하고 있지도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권 원내대표는 '준의무화'를 해괴한 조어라고 비난하며 "의무화라고 명시하면 학부모의 비판을 받을까봐 두려웠나"고 비꼬았다.

권 원내대표는 조 교육감의 자녀 두 명이 외고에 진학한 점도 지적했다. 권 원내대표는 "자기 자식은 수월성 교육을 시키고 남의 자식은 준의무형 생태감수성을 앞세워 외지로 보내겠다는 심산인가"라며 "본인도 지키지 못한 감수성 교육을 왜 대한민국 학부모에게 강요하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 조 교육감이 영등포·구로·금천구를 한국어-중국어 이중언어특구로 지정하려고 시도한 점과, 평양으로 수학여행을 추진한 점 등을 거론하면서 "조 교육감이 촉발한 논란 이면에는 운동권 감수성이 깔려있다. 교육은 낡은 이념의 실험장이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