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당대표 되면 尹대통령과 영수회담 적극 제안…여야 공통공약 추진"

입력 2022-08-09 09:15:24 수정 2022-08-09 09:18:59

7일 오후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인천 지역 합동연설회에 이재명 당 대표 후보가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7일 오후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인천 지역 합동연설회에 이재명 당 대표 후보가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유력 당권 주자인 이재명 후보가 "당 대표가 되면 대통령에게 영수회담을 반드시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9일 오전 CBS라디오의 당 대표 후보자 토론회에서 강훈식 후보가 '대통령이 영수회담을 하자고 하면 만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후보는 "대통령이 만나자고 해서 '그럽시다'하고 응하는 게 아니라, 우리 야당에서 적극적으로 회담을 제안해야 한다"며 영수회담 제안 의사를 강하게 밝혔다.

그러면서 "협력과 견제 두 가지는 야당 본연의 역할이다. 지금 윤석열 정부가 진퇴양난 상태에 빠지는 것 같은데 이럴 때 국민의 목소리도 전달하고 우리가 협력해서 민생 해결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민생의 잘못된 방향에 대해 물어봐야 하고, 핵심은 공통공약을 추진하자는 것이 될 것"이라며 "여야가 대선 때 함께 약속했던 공통 공약은 서로 명분이 있으니 여당이 포기하지 말고 같이 협력해 그 약속을 지켜야 한다. 여야가 함께 공통공약을 추진하는 기구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용진 후보는 같은 질문에 "여·야·정협의체 구성을 합의하는 게 중요하다. 거기서 민생이나 여야 공통 공약사항 등을 논의하는 게 첫 번째"라고 답했다.

반면 강 후보는 "저는 생각이 다르다. 윤석열 정부가 얼마 안 되는 임기 동안 이런 낮은 지지율을 보이는 것은 국정운영을 완전히 바꿔야 한다는 뜻"이라며 "(야당은) 대통령실 전면 개편과 함께 내각 총사퇴를 요구해야 한다"며 강경한 모습을 보였다.

이 후보는 또 윤석열 정부의 최근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최근 민생 위기라고 하는데, 위기가 오면 이를 해결하기 위해 원인을 제거나 축소해야 하지만 위기를 심화시키는 정책이 계속 나오고 있다"며 "국유재산을 최대한 팔아 재원을 확보하겠다고 하는데, 추후 필요한 정책 시행을 위해 절대 해선 안 된다. 국유지를 늘려 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법인세 감세를 통해 재정이 축소되면 어디에서 메우나. 결국 나오는 것이 지원예산을 줄이는 것인데, 제일 쉽게 나오는 것이 지역화폐 지원예산, 공공·노인일자리 예산 등"이라며 "이런 예산을 축소한다는 방향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 결국 반서민 정책으로 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