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김혜경 법인카드 유용 의혹 수사, 내달 중순 마무리 예정"

입력 2022-07-20 16:13:28

법리·회계 검토할 전담팀도 만들어
결과 따라 野 전당대회 파장 클 듯

경찰이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이재명 전 경기지사의
경찰이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이재명 전 경기지사의 '성남FC 후원금 의혹' 수사를 위해 지난 5월 2일 성남시청 5개 과를 압수수색했다. 사진은 압수품을 가지고 나오는 경찰. 연합뉴스

경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 부인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수사를 다음 달 중순쯤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민주당 8·29 전당대회를 앞두고 파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경찰은 법리·회계를 검토할 전담팀을 만들어 수사의 객관성을 담보하겠다는 입장이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 관계자는 이 의원과 관련된 각종 수사 진행 상황에 대해 "여러 사건 중 법인 카드 유용 의혹 사건은 8월 중순 정도에 마무리 수순을 밟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백현동 용도변경 특혜 의혹'은 지난달 압수수색을 했지만, 이미 그 전에 계좌·통신 수사를 상당히 진행한 상황이어서 조만간 일차적인 결론을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성남 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서는 "행정법 부분을 살펴본 뒤 수사할 계획'이라고 말했고, '비선 캠프 운영 의혹'에 대해선 "곧 윤곽이 나올 것 같은데 좀 더 확인할 것이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이 이 의원 의혹 관련 특정 사건에 대해 수사 마무리 시점을 구체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가 언제 끝나는지에 대한 문의가 가장 많다 보니 말씀을 드리는 것"이라며 "대략 8월 중순쯤이라는 것인데, 수사에 변수는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앞서 지난 17일 당권 도전을 공식화했다. 민주당 전당대회는 다음 달 28일 치러진다.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정치적 파장이 작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경찰은 변호사 자격증 및 회계사 자격증 보유 경찰관을 각 4명씩 뽑아 집중 검토 지원팀을 구성했다. 이들은 총 4개 조로 각 사건의 법리·회계 검토를 맡을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1개 사건당 2개 조를 투입해 법리와 회계 검토를 맡기고 이들이 도출한 결과를 수사에 참고할 예정"이라며 "수사의 객관성을 담보하기 위해 이 사건과 관계가 없던, 즉 다른 시각을 가진 이들에게 검토를 요구해보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