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리·회계 검토할 전담팀도 만들어
결과 따라 野 전당대회 파장 클 듯
경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 부인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수사를 다음 달 중순쯤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민주당 8·29 전당대회를 앞두고 파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경찰은 법리·회계를 검토할 전담팀을 만들어 수사의 객관성을 담보하겠다는 입장이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 관계자는 이 의원과 관련된 각종 수사 진행 상황에 대해 "여러 사건 중 법인 카드 유용 의혹 사건은 8월 중순 정도에 마무리 수순을 밟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백현동 용도변경 특혜 의혹'은 지난달 압수수색을 했지만, 이미 그 전에 계좌·통신 수사를 상당히 진행한 상황이어서 조만간 일차적인 결론을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성남 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서는 "행정법 부분을 살펴본 뒤 수사할 계획'이라고 말했고, '비선 캠프 운영 의혹'에 대해선 "곧 윤곽이 나올 것 같은데 좀 더 확인할 것이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이 이 의원 의혹 관련 특정 사건에 대해 수사 마무리 시점을 구체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가 언제 끝나는지에 대한 문의가 가장 많다 보니 말씀을 드리는 것"이라며 "대략 8월 중순쯤이라는 것인데, 수사에 변수는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앞서 지난 17일 당권 도전을 공식화했다. 민주당 전당대회는 다음 달 28일 치러진다.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정치적 파장이 작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경찰은 변호사 자격증 및 회계사 자격증 보유 경찰관을 각 4명씩 뽑아 집중 검토 지원팀을 구성했다. 이들은 총 4개 조로 각 사건의 법리·회계 검토를 맡을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1개 사건당 2개 조를 투입해 법리와 회계 검토를 맡기고 이들이 도출한 결과를 수사에 참고할 예정"이라며 "수사의 객관성을 담보하기 위해 이 사건과 관계가 없던, 즉 다른 시각을 가진 이들에게 검토를 요구해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 많은 뉴스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전광훈 "대선 출마하겠다"…서울 도심 곳곳은 '윤 어게인'
이재명, 민주당 충청 경선서 88.15%로 압승…김동연 2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