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7급도 아닌 9급' 발언 사과…"청년 여러분께 상처줬다면 송구"

입력 2022-07-20 09:57:09

"초심으로 경청, 앞으로 국민 우려 없게 할 것"

백승렬 기자 국민의힘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양금희 의원실 주최로 열린
백승렬 기자 국민의힘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양금희 의원실 주최로 열린 '에너지 안보와 탄소중립 수단으로서 원전의 역할'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권성동 국민의힘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대통령실 채용 논란과 관련한 자신의 발언에 대해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특히 청년 여러분께 상처를 줬다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권 대행은 20일 페이스북을 통해 "소위 '사적채용' 논란에 대해 국민께 제대로 설명해 드리는 것이 우선이었음에도 저의 표현으로 논란이 커진 것은 전적으로 저의 불찰"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권 대행은 대통령실 사회수석실 우모 행정요원에 대한 '사적채용' 논란과 관련, "내가 추천한 인사"라고 밝히면서 "역량이 충분한데 높은 자리도 아니고 행정요원 9급으로 들어간 걸 가지고 무슨. 내가 대통령실에 추천한 뒤 장제원 의원한테 물어보니 대통령실에 안 넣었다 길래 내가 좀 뭐라고 했다. 7급에 넣어줄 줄 알았는데 9급에 넣었더라. 최저임금보다 10만 원 정도 더 받는데 내가 미안했다. 강릉 촌놈이 최저임금 받고 서울에서 어떻게 사나"고 발언해 논란을 빚었다.

우모 행정요원은 윤 대통령의 40년 지기이자 강원도 강릉의 한 통신설비업체 대표 우모씨의 아들이다. 우모 행정요원은 윤 대통령 후보 시절 1천만원을 후원하기도 했다.

권 대행은 사과하는 한편 "선출직 공직자 비서실의 별정직 채용은 일반 공무원 채용과는 본질이 완전히 다르다"며 우모 행정요원의 채용 과정에 문제가 없었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이들(별정직)은 선출된 공직자와 함께 운명을 같이 하고 임기가 보장되지 않는다. 대통령실뿐 아니라, 전국 지방자치단체장, 국회의원실 별정직에 모두 해당되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권 대행은 "저는 윤석열 대통령의 선거를 도우면서 캠프 곳곳에서 묵묵히 자기 역할을 하는 청년들을 많이 봤다"며 "주말은커녕 밤낮없이 쉬지도 못하며 후보 일정과 메시지, 정책, 홍보 등 모든 분야에서 헌신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청년들이 역대 모든 정부의 별정직 채용 관례와 현행 법령에 따른 절차를 거쳐 각 부서 실무자 직급에 임용됐다"고 강조했다.

권 대행은 "초심으로 경청하겠다. 설명이 부족했던 부분은 끊임없이 말씀드리겠다. 앞으로 국민의 우려가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