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인연' 지선후보 아들도 대통령실 직원…연일 대통령실 '사적 채용' 논란

입력 2022-07-19 10:24:59 수정 2022-07-19 10:3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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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기환 전 국민의힘 광주시장 후보 아들, 대통령실 부속실 6급 직원

지난 4월 윤석열 당시 대통령 당선인과 주기환 당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무사법행정분과 전문위원. 주기환예비후보 캠프
지난 4월 윤석열 당시 대통령 당선인과 주기환 당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무사법행정분과 전문위원. 주기환예비후보 캠프

지난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광주시장 후보로 출마한 주기환 전 후보의 아들이 대통령실 6급 직원으로 근무 중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통령실 '사적 채용' 논란이 또 다시 불거졌다. 주 전 후보는 검찰시절 수사관으로 윤 대통령과 인연을 맺은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8일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주 전 후보의 아들 A씨는 윤 대통령 취임직후인 지난 5월 대통령실 직원으로 채용돼, 현재 대통령실 부속실에 6급 직원으로 근무 중이다.

A씨는 강원도 원주의 한 대학에서 산학협력 관련 업무를 하다 윤 대통령 대선 캠프에 합류했고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이하 인수위)에도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6월 1일 지방선거에서 경선 없이 국민의 힘 광주광역시장 후보로 출마한 주 전 후보는 2003년 윤 대통령이 광주지검에서 근무하던 당시 검찰 수사관으로 일하면서 인연을 맺었다.

주 전 후보 역시 인수위에서 정무사법행정분과 전문위원으로 활동했고, 지선 선거운동 과정에서는 "호남의 어려움을 윤석열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하고 공유함으로써 한 치의 소외와 억울함, 막힘이 없도록 하겠다"며 개인적인 인연을 내세우기도 했다.

윤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으로 광주를 찾았을 때도 주 전 후보에게 안내를 받는 등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대통령실은 A씨가 역량과 자질이 충분히 검증됐고, 임용과정에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대통령실 측은 "A씨가 대선 경선 캠프에 참여해 인수위를 거쳐 현재 대통령실에 근무하고 있다며. 캠프와 인수위 등에서 자질과 역량이 충분히 검증됐고, 신원조회 등 내부 임용과정을 거쳐 채용됐다"고 밝혔다.

한편 윤 대통령 지인 아들이 대통령실에 근무하는 사실이 잇따라 알려지면서 '사적 채용'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앞서 윤 대통령의 강원 지역 지인 2명의 아들이 각각 대통령실에 근무하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이 중 한명은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직접 "내가 추천해줬다"고 인정해 논란이 더욱 커졌다. 심지어 해당 직원 아버지가 권 의원 지역구인 강릉 지역 선관위원으로 활동 중이라 이해충돌 문제도 지적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