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히 남편과 가족 괴롭혀 온 댓글 등 모아 고소하겠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선수 김헌곤의 아내가 SNS를 통해 살해 위협이 담긴 악성 DM(다이렉트 메시지)에 대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김헌곤 선수의 아내 A씨는 지난 6일 자신의 SNS에 한 팬으로부터 받은 메시지를 공개했다.
메시지 내용에는 "네 남편은 수치심이라는 것을 모르나", "너랑 네 아들을 죽이러 갈게" 등 욕설이 담겼다.
A씨는 "화나는 마음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사람이 할 수 있는 말과 하지 말아야 할 말은 분명히 존재한다"며 "공개한 메시지 외에도 꾸준히 저와 남편, 가족을 괴롭혀온 댓글, 메시지, 게시글 등 모두 모아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남편은 아직 이 상황을 모르고 얼마 전 제가 로펌 상담까지 다녀왔다는 것도 모른다"며 "그동안 정말 혹시라도 남편에게 좋지 않은 영향이 갈까 걱정해 인내하려 했다. 감당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했던 모든 순간이 저 메시지를 본 순간 다 무너졌다"고 토로했다.
A씨는 "익명 뒤에 숨어 살인과 같은 고통을 주는 사람들을 이제 더 이상 두고 보지 않겠다"고 경고하며 최근 로펌에 방문한 뒤 보관한 영수증 사진을 첨부하기도 했다.
A씨가 해당 메시지를 받은 6일은 대구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치러진 날이다. 이날 역전을 허용한 삼성은 10대 9로 패했다.
다음은 A씨 인스타그램 전문.
화나는 마음을 이해 못 하겠다는 건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할 수 있는 말과 하지 말아야 할 말은 분명히 존재하는 법이죠.
공개한 메세지 외에도 꾸준히 저와 남편, 가족들을 괴롭혀 온 댓글, 메세지, 게시글 등
모두 모아 고소하겠습니다.
남편은 아직 퇴근 전이고 경기 전부터 연락을 하지 않고 있어 이 상황도 모르고,
얼마전 제가 로펌 상담까지 다녀왔다는 것도 모르지만
그 동안 정말 혹시라도 남편에게 좋지 않은 영향이갈까 걱정하여 인내하려했고,
감당해야할 부분이라고 생각했던 모든 순간들이 저 메세지를 본 순간 다 무너집니다.
익명 뒤에 가려져 살인과 같은 고통을 주는 사람들, 이제 더 이상 두고 보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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