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초 위기' 제2대구의료원 설립 촉구 기자회견 "재검토 철회하라"

입력 2022-07-05 15:46:39 수정 2022-07-05 19:04:53

새로운 공공병원설립 시민행동 기자회견

5일 대구시청 앞에서
5일 대구시청 앞에서 '새로운 공공병원 설립 대구시민행동'이 홍준표 대구시장에게 제2대구의료원 재검토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이들은 제2대구의료원은 시민 67%가 동의한 사회적 합의라며 1만 7천 여 명의 시민이 동의한 서명서를 대구시와 시의회에 전달했다. 우태욱 기자 woo@imaeil.com

제2대구의료원 설립 무산을 두고 시민단체의 반발이 거세다.

대구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새로운 공공병원 설립 대구시민행동'이 5일 오전 11시 대구시청 본관 앞에서 제2대구의료원 설립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앞서 대구시민행동은 6.1지방선거 당시 홍준표 시장직 인수위원회에 설립의견서를 제출했다. 제2대구의료원 설립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한 대구시민행동은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공공병상 부족으로 사망자가 다수 발생했다는 점과 민간 병원의 코로나 환자 기피 현상 등을 언급하며 공공병원 설립 촉구를 요구했다.

시민행동은 이번 기자회견을 통해 제2대구의료원 설립을 촉구하는 범시민서명운동 결과를 대구시에 전달했다. 홍준표 시장에게 재검토 결정을 철회할 것을 촉구하며, 대구시의회에는 설립결의안 채택과 제2대구의료원 설립을 약속해달라고 요구했다.

시민행동은 기자회견에서 "제2대구의료원 설립을 재검토하겠다는 것은 공공의료 확충에 반대하며 영리를 추구하는 일부 민간의료 세력에 편승하는 것"이라며 "시민의 생명을 외면하는 새로운 대구는 없다. 공공의료 파괴자가 되지 말라"고 주장했다.

앞서 대구시장직 인사위원회는 지난달 28일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제2대구의료원 설립 방침을 사실상 철회했다.

홍 시장도 지난달 26일 자신의 SNS를 통해 "대한민국 의료는 모두 공공 의료"라며 "막연하게 공공의료 강화라는 구실만으로 판단할 문제는 아니다"고 반대 의사를 명확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