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고입전형' 개발 정성렬 주무관 특별승급…전국 첫 사례

입력 2022-07-01 15:23:46 수정 2022-07-01 17:49:35

1일부터 1호봉 승급…2년 연속 교육부 적극행정 우수사례 선정 되기도
'비대면 온라인 고입전형 시스템' 개발로 예산, 인건비 절감에 앞장

정성렬 경북교육청 예산정보과 주무관이 자신이 개발한
정성렬 경북교육청 예산정보과 주무관이 자신이 개발한 '비대면 온라인 고입전형 시스템' 사이트 앞에서 파이팅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지난해 교육부 장관상에 이어 특별승급까지 할 수 있어 너무나 큰 영광입니다."

경북도교육청 예산정보과 정성렬 주무관은 1일 획기적인 비대면 온라인 고교 입시전형 시스템을 개발한 업적으로 첫 특별승급(1호봉)의 주인공이 됐다. 이번 특별승급은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중에서도 첫 사례라 그 의미가 더 클 수밖에 없다.

정 주무관은 "전국 대부분 교육청이 고교 입시전형 시스템을 도입한 가운데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요즘 트렌드에 맞는 새로운 시스템을 개발하자고 이야기 하셨다"며 "중등교육과에 현 교육감이 과장으로 근무하실 때부터 관련 문제로 여러 차례 논의한 적이 있었기 때문에 해당 시스템 도입은 오랜 숙원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가 새롭게 도입해 운영 중인 '비대면 온라인 고입전형 시스템'은 대학교 입시전형에 사용되는 비대면 입시체계를 고입에도 그대로 적용한 것이다.

이 시스템은 고등학교 입학 원서와 중학교 생활기록부를 전자시스템으로 처리해 별도 제출해야 하는 불편함을 없애면서 시간과 인력, 비용 절감을 이끌었다.

정성렬 경북교육청 예산정보과 주무관이 전국 최초로 탁월한 업무성과로 특별승진 대상자로 선정된 뒤 파이팅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정성렬 경북교육청 예산정보과 주무관이 전국 최초로 탁월한 업무성과로 특별승진 대상자로 선정된 뒤 파이팅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학생 1명당 원서 인쇄 등 입시에 필요한 비용은 2만원이 조금 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를 토대로 경북 고입 학생의 평균(3만명)으로 계산해보면 6억원 가량의 예산을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 인건비와 시간이라는 무형자산까지 더한다면 실제 가치는 이것보다 크다는 것이 교육계의 평가다.

정 주무관은 "사실 고입시스템을 새롭게 도입한다는 것 자체가 어려운 숙제였던 만큼 많은 심적 부담이 있어서 정말 다양한 시스템을 벤치마킹했다"며 "실제 현장의 목소리에도 많이 귀를 기울였고, KERIS의 도움도 많이 받아서 2020년부터 도입을 시작했고, 지난해 모든 고등학교가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런 그의 업적은 교육부가 주관한 '적극 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2년 연속 최우수 사례로 선정되는 쾌거도 이뤘다. 교육부 측은 경북교육청의 '비대면 온라인 고입전형 시스템'을 전국으로 확대해달라는 부탁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전산직으로 경북교육청에 입사해 올해로 16년차인 그는 앞으로도 다양한 시스템 개발을 통해 업무를 개선하고 기여하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정성렬 주무관은 "현장에서 교사와 학부모님들의 반응이 좋다고 들어서 뿌듯한 마음이 크다"며 "임종식 교육감을 비롯해 도움을 주신 많은 분께 감사드리고 좀 더 나은 시스템이 될 수 있도록 추가 개발을 이어 나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