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예천 상생과 협력, "행정 시스템으로 추진한다"

입력 2022-06-28 16:58:52 수정 2022-06-29 18:59:12

7월내 도청신도시 주민불편 해소 통합행정 합의
주민들간 공감대 형성으로 '안동·예천 행정 통합'

권기창 안동시장 당선인과 김학동 예천군수가 28일 만나 도청 신도시 주민불편 해소를 위한 행정기구 설치 등 양 지역 상생과 발전에 함께 나서기로 했다. 엄재진 기자
권기창 안동시장 당선인과 김학동 예천군수가 28일 만나 도청 신도시 주민불편 해소를 위한 행정기구 설치 등 양 지역 상생과 발전에 함께 나서기로 했다. 엄재진 기자

권기창 안동시장 당선인과 김학동 예천군수가 경북도청 신도시 주민불편 해소를 위한 행정기구 설치 등 양 지역 상생과 발전에 함께 나서기로 했다.

도청 신도시 주민들의 불편해소를 위한 통합행정 시스템을 7월 내 마련하고, 신도시 도시 편의시설에 대한 양 도시간 협의에도 나선다.

28일 예천군청에서 권 당선인과 김 군수는 경북도청 유치를 통해 상생에 나섰던 양 도시의 진정한 협력과 발전을 위한 의견을 나눴다. 신도시 발전을 위한 지자체 상생모델을 함께 찾기로 약속했다.

이 자리는 권 당선인이 인사차 방문형식으로 김 군수를 찾았으며, 이홍연 안동시장직인수위원장을 비롯해 이경숙 부위원장, 3개 분과장이 함께 했다. 예천군에서는 전재업 부군수 등이 참석했다.

이날 두 지자체는 신도시 내 주민들이 갈라진 행정으로 인해 불편을 겪고 있는 쓰레기종량제 봉투 일원화, 지역사랑 상품권 단일화, 자율방범대 운영, 중앙호수공원 물 활용문제, 학생 급식문제, 아이 돌봄 문제 등 행정 일원화를 위한 '공동 행정사무소'를 설치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양 도시 청사 간 부서별 소통은 물론 현장주민들의 불편을 파악하고 즉각 고쳐나갈 수 있는 행정 시스템을 기구화해 신도시 주민들의 불편을 가장 우선적으로 해결하자는데 의견을 모았다.

지금까지 도청이 들어선 이후 신도시에는 관제센터 공동 운영과 택시요금 지역간 할증제 폐지 등이 시행돼 오고 있으나, 다양한 주민 행정수요에 따른 행정 일원화는 이뤄지지 않아왔다.

권기창 안동시장 당선인과 김학동 예천군수가 28일 만나 도청 신도시 주민불편 해소를 위한 행정기구 설치 등 양 지역 상생과 발전에 함께 나서기로 했다. 엄재진 기자
권기창 안동시장 당선인과 김학동 예천군수가 28일 만나 도청 신도시 주민불편 해소를 위한 행정기구 설치 등 양 지역 상생과 발전에 함께 나서기로 했다. 엄재진 기자

이날 권 당선인은 "안동에는 예천을 배우라는 말이 있다. 김 군수님의 획기적 군정 운영을 배우러 왔다"고 했다. 이에 김 군수는 "작은집이 큰집에게 도와달라해야 하는데, 이렇게 먼저 찾아주셔서 감사드린다"는 등의 덕담을 주고 받았다.

특히 김 군수는 "안동은 도시컨셉을 잘 잡았다. 전통과 정신문화, 4대문을 비롯한 한옥건축물, 안동찜닭 등 브랜드화된 음식, 중앙선 복선화 등 발빠르게 변해가고 있다"며 "예천으로서는 부럽고 배울점이다"고 했다.

권 당선인은 "신도시가 들어서고 안동 원도심 주민들의 걱정이 크다. 원도심은 사람의 심장과 같다. 도심이 살아야 지역이 발전할 수 있다"며 "예천도 같은 고민일 것이다. 양 지역이 함께 잘살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두 사람의 의견은 자연스럽게 안동시, 예천군 행정통합으로 이어졌다. "큰 틀에서 행정통합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권 당선인의 의견에 김 군수는 "안동·예천 통합에 대한 정치적, 선언적 얘기 보다는 공을 들여 건설한 도청 신도시를 키우는데 집중해야 한다. 신도시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는데 먼저 나서자"고 화답했다.

아울러 "청춘 남녀가 만나 사랑하고, 결혼하는 것 처럼 양 도시의 통합도 주민들이 원하는 시기가 있을 것이다. 지금은 예천지역 여론이 반반일 것이고, 갈등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한편, 이날 권기창 안동시장 당선인과 인수위는 도창 신도시에 조성된 맑은누리파크에서 주민들과의 간담회를 갖고, 경북경찰청 부근 이주자 택지 개발행위 민원현장과 '희망마을' 주민들을 만나 민원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