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환 전 국회의원 “신바람나게 일 하고 스스로를 칭찬하라. 내 자신이 바뀌고, 세상이 달라질 것이다”

입력 2022-06-21 15:30:54 수정 2022-06-21 18:43:10

[매일 탑 리더스 아카데미 지상 강연] '내가 변해야 세상이 변한다'
"일을 신나게 하고, 자기 자신을 칭찬하는 삶의 태도 중요"
"모든 사람에 감사하고 부지런하면 불가능한 일 없어"

20일 대구그랜드호텔에서 열린
20일 대구그랜드호텔에서 열린 '매일 탑 리더스 아카데미'에서 김규환 전 국회의원이 '내가 변해야 세상이 변한다'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 임경희 매일탑리더스아카데미 디지털국장 제공

"신바람 나게 일 하고 스스로를 칭찬하십시오. 내 자신이 바뀌고, 세상이 달라질 것입니다"

김규환 전 국회의원은 20일 대구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매일 탑 리더스 아카데미에서 '내가 변해야 세상이 변한다'는 주제로 강연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강원도의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난 김 전 의원은 모진 어린 시절을 견뎌냈다. 15살 되던 무렵, 김 전 의원의 동생을 낳던 중 어머니 몸은 허약해졌고 어머니께 드릴 약을 구하러 간 아버지와는 연락이 끊겼다.

김 전 의원은 소년 가장으로 어머니와 여동생을 모시고 살다, 어머니가 돌아가시기 직전 아들인 자신에게 남긴 다섯 가지 당부를 평생 가슴속에 새기며 살아왔다.

김 전 의원은 "어머니께서 남기신 말씀이 '세상을 열심히 살고 성공하려면 첫째, 신바람 나게 일해야 한다 둘째, 부지런하게 살아야 한다 셋째, 스스로를 칭찬해야 한다 넷째, 항상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해야 한다, 다섯째, 신이나 조상들께 기도하라'였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생활고에 시달려 한 때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까지 했지만, 본인의 삶이 달라질 수 있었던 것은 '신바람 나게 일을 한 덕'이 크다고 회상했다.

당시 김 전 의원의 집은 신문지로 벽지를 발라뒀는데, 이 신문지에 '대우가족 구함'이라는 글귀를 보고 우여곡절 끝에 대우중공업에 청소부(사환)으로 입사했다.

김 전 의원은 "나를 받아준 회사가 너무 고마웠다. 사환 시절, 매일 아침 5시부터 돌아가신 어머니가 남기신 말씀처럼 신명나게 회사 마당을 쓸었다. 비슷한 시간에 출근하던 당시 대우중공업 사장의 눈에 띄게 됐다"고 했다.

이후 기능사원 보조공으로 승진, 기계를 청소하기 시작했다. 김 전 의원은 "기계를 분해해 꼼꼼히 씻고 닦는 작업을 반복하면서 2년 만에 2천개가 넘는 기계를 분해했다. 기계를 뜯었다 조립하는 과정을 셀 수 없이 반복하다보니 누구보다 기계를 잘 고치게 됐고, 정식 기능공이 될 수 있었다"고 했다.

1992년, 김 전 의원은 성과를 인정받아 대한민국 국가품질명장이 됐다. 그는 33년 동안 대우중공업에 근무하면서 발명과 기술에 대한 중요성을 체감했다. 김 전 의원은 어린 시절부터 발명을 교육해야 국가가 발전할 거라 믿었다.

20대 국회의원 시절, 김 전 의원은 발명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발명교육의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법률 (발명교육법)을 발의했다.

김 전 의원은 "우리나라는 과학자가 없다. 경제를 살릴 방안은 국가가 과학자들의 역량을 키워주고 기능장을 발굴해 성장시켜야 한다"며 "유치부, 초‧중‧고등부에 발명 교육을 추가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국회의원에 출마한 것도 발명교육법을○ 통과시키기 위해서다"고 말했다.

국회에서 법안을 통과시키기까지도 김 전 의원은 최선을 다해 일했다.

당시 자유한국당 출신인 김 전 의원은 민주당 의원들을 설득하기 위해 매일 새벽 국회의원회관 목욕탕에 나가 설득을 시작했다.

김 전 의원은 "목욕탕에서 만난 의원들의 등을 밀어주기 시작했다. 그렇게 의원들과 접촉한 지 3개월이 지난 시점에 33명의 사인을 받아 9개월만에 국회에서 법안을 통과시켰다"고 했다.

김 전 의원은 현대인들에게도 늘 신바람나고, 부지런하게 일하며 스스로를 칭찬하고 다른 사람에게 감사하는 태도로 살다보면 반드시 성공할 거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김 전 의원은 "하루아침에 이뤄지는 것은 없다. 다만 죽을 용기로 살면 뭐든 할 수 있고, 목숨걸고 일 하면 안 되는게 없다"며 "어려운 일이 있더라도 포기하지 말고 돌아가신 조상과 신이 보고 있으니, 훗날 '나 정말 열심히 살아왔다'고 말할 수 있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해 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