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원정 징크스' 깬다…성남FC와 18일 맞대결

입력 2022-06-17 14:30:10 수정 2022-06-17 17:53:25

A매치로 3주간 휴식기 가져…ACL·FA컵 체력적 부담 덜어
올 시즌 7차례 원정 4무 3패…최하위팀 상대 첫 승리 기대

29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29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15라운드 포항스틸러스와의 홈경기에서 고재현이 공을 쫓고 있다. 대구FC 제공

3주간의 A매치 휴식기를 가진 프로축구 대구FC가 성남FC전을 통해 올 시즌 첫 원정 승리에 나선다.

대구는 18일 오후 7시 30분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성남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22' 16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현재 대구는 K리그1에서 4승 6무 5패(승점 18점)로 6위에 올랐다. 5위 포항(승점 23점)과는 승점 5점 차이다.

최근 대구의 흐름은 나쁘지 않다. 지난달 초까지만 해도 리그 11위까지 추락했던 대구는 5월 한 달간 6경기에서 2승 4무의 성적을 거두며 무패를 기록했다.

대구가 부진을 털어낼 수 있었던 이유는 세징야의 부상 복귀다. 세징야는 이 기간에 3득점 4도움이라는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5월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제카, 고재현과도 좋은 호흡을 보이며 공격의 중심에 섰다.

A매치로 인한 3주간의 휴식기도 대구에 큰 도움이 됐다. 지난 4, 5월 대구는 상대적으로 얇은 선수층에도 아시아챔피언리그(ACL) 조별 예선과 FA컵 등을 치르는 등 강행군을 이어왔다. 체력적 부담으로 고심하던 때 충분한 재충전의 시간은 가뭄의 단비나 다름없다.

다만 올 시즌 개막 이후 7차례의 원정경기에서 4무 3패로 승리를 거두지 못해 '원정 징크스'에 시달리고 있다는 점은 풀어야 할 과제다.

대구로서는 좋은 흐름을 원정 승리로 연결지어야 하는 상황이다. 상대 성남은 승점 9점으로 K리그1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대구는 성남과의 통산전적에서는 13승 12무 19패로 열세를 보이지만, 최근 10번의 맞대결에서는 6승 4무로 무패를 달리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한다.

최하위 탈출을 노리는 성남은 구본철과 김민혁이 공격포를 가동하고 있다. 특히 구본철은 지난 13라운드 수원전과 14라운드 제주전에 연속골을 터트리며 득점 감각을 올리고 있다. 물러설 곳이 없는 성남과의 대결을 절대 만만하게 볼 수 없는 이유다.

성남에게 꾸준히 강한 모습을 보였던 대구가 휴식기 동안 떨어진 경기 감각을 빠르게 끌어올리고 이번 원정에서 승리를 차지할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